특별한 상상력을 지닌 팀 버튼 감독과 1941년 탄생한 월트디즈니 클래식 애니메이션 ‘덤보’가 만나 라이브 액션으로 돌아왔다. 애니메이션 ‘덤보’는 칸영화제 애니메이션 디자인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는데, 팀 버튼 감독의 ‘덤보’는 하늘을 나는 코끼리에 인간들의 이야기를 곁들여 새로운 가족 영화로 재탄생했다.

	‘덤보’ 스틸.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큰 귀를 가지고 태어나 덤보는 서커스단의 웃음거리가 되고 엄마와 이별하게 된다. 왕년의 서커스 스타 홀트의 자식인 밀리와 조는 덤보가 깃털만 있으면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쇼 비즈니스계의 유력인사 반데비어가 덤보를 스타로 만들어주겠다며 접근한다. 덤보는 결국 더 큰 공연장인 드림랜드에서 공중 곡예사 콜레트를 태우고 하늘을 날게 된다. 드림랜드에서 엄마와 재회한 덤보는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찰리와 초콜릿 공장’,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등의 영화에서 팀 버튼 감독은 자신의 상상력을 무한대로 펼치며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도 매혹시키는 이야기와 영상을 만들어냈다. 다만 기괴한 상상력은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다. 반면 ‘덤보’는 팀 버튼 감독의 색깔보다 디즈니 가족 영화의 색깔이 강조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스토리텔링을 갖게 됐다. 권선징악이나 인과응보와 같은 도덕적 교훈에 충실하면서 가족의 중요성도 강조된다.

‘덤보’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는 큰 귀를 펄럭이며 하늘을 나는 덤보의 비행 장면이다. CG로 만들어낸 덤보가 재채기 하며 귀를 펄럭이는 장면은 귀엽고, 서커스 공연장을 활공하는 장면은 손뼉을 치고 싶게 만든다. 27일 개봉. 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