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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감자·옥수수로 만든 친환경 플라스틱 아시나요

부산과학관 8월까지 플라스틱展

  • 이은정 기자
  •  |   입력 : 2020-05-28 19:40:56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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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 탄생부터 오염·대안 주제로
- 다양한 과학·인문학적 체험 행사
- 코로나로 하루 600명 관람 허용

석기, 청동기, 철기에 이은 제4의 문명으로 불렸던 20세기 인류 최고의 발명품인 ‘플라스틱’이 위기를 맞았다. 전 세계는 500년간 썩지 않아 지구를 병들게 하는 이 물질의 처리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천덕꾸러기가 된 ‘플라스틱’의 앞날은 어떻게 하면 될까.
   
한 어린이가 국립부산과학관에서 미세플라스틱을 삼킨 거북이의 식도와 내부를 형상화한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플라스틱에 대한 궁금증 해결

국립부산과학관은 어린이와 성인들이 플라스틱을 둘러싼 논란과 해결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는 특별기획전 ‘플라스틱? PLASTIC’을 지난 15일부터 오는 8월30일까지 국립부산과학관 김진재홀에서 열고 있다. 인류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꾼 플라스틱의 탄생부터 환경오염의 주원인으로 인류를 위협하는 존재가 되기까지 전 과정을 과학·역사·인문학적 관점에서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플라스틱 세상에 나타나다 ▷인류의 삶을 바꾼 플라스틱 ▷신의 선물의 역습 ▷다시 쓰는 플라스틱 사용설명서 등 총 4개 존으로 구성됐다. 김진재홀 입구에 들어서면 ‘플라스틱 세상에 나타나다’ 존이 펼쳐진다. 첫 번째 전시는 오 헨리의 단편집 ‘크리스마스 선물’ 속 남편이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금시계를 팔아 별갑(거북이 등껍질) 머리빗을 선물한 사연을 소개하며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플라스틱이 발명된 이후 머리빗은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또 플라스틱 재질이 동일하지 않고 다양하다는 것을 생활용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미국 플라스틱 산업협회에서는 7가지로 재질을 분류해 플라스틱을 재활용한다. 가장 많이 쓰는 PET(폴리에틸렌테페프탈레이트) HDP(고밀도 폴리에틸렌) PVC(폴리비닐클로라이드) 등 7종류의 플라스틱 제품을 확인해볼 수 있다. 국립부산과학관 관계자는 “생수병, 일회용 컵, 칫솔 등 플라스틱 제품마다 재료가 다르다고 보면 된다”며 “화학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재활용을 위해 7가지 종류로 구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라스틱의 탄생과 다양한 분자 구조와 사출성형, 압출성형, 블로우성형 등 플라스틱을 만드는 공정을 어린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모형화한 것도 눈길을 끈다.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알갱이를 직접 만져볼 수도 있다.

두 번째 존 ‘인류의 삶을 바꾼 플라스틱’은 합성 섬유로 옷이 된 플라스틱, 의료 산업에서 생명을 살리는 플라스틱, 필름 제작과 영화제작 도구 등 과학기술과 접목돼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해준 플라스틱의 다채로운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또 절연체로 알려진 플라스틱이지만 일반적인 상식을 깨뜨린 전기 전도성 플라스틱을 경험해볼 수 있는 코너도 있다. 인공위성이나 항공산업, 자동차산업 등에 사용되는 전기 전도성 플라스틱을 만져볼 수 있다.

■환경 오염 현황과 과학적 해결방법

‘신의 선물의 역습’에서는 쓰레기가 된 플라스틱의 여정과 플라스틱이 빚은 환경오염으로 고통받는 해양생물의 모습, 미세 플라스틱으로 인류의 삶이 위협받는 실태가 조명된다. 먹이보다 다량의 해양플라스틱을 먹게 된 ‘붉은 바다거북이’의 11일간의 여정을 담아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마지막 존인 ‘다시 쓰는 플라스틱 사용설명서’는 플라스틱을 무조건 나쁘게 평가할 것이 아니라 인류가 이를 어떻게 소비해야 하는지, 환경적으로 플라스틱이 어떻게 진화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도록 꾸몄다. 플라스틱을 잘 수거하는 방법과 플라스틱을 먹는 애벌레, 버섯곰팡이, 해양미생물 등을 통해 분해하는 다양한 시도를 확인해볼 수 있다. 또 기존 플라스틱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고 단점을 줄일 수 있는 연구도 살펴볼 수 있다. 스스로 복구되는 자가복원 플라스틱, 여러 번 분해해 새롭게 재활용할 수 있거나 일산화탄소·박테리아로 만드는 플라스틱 등이 그 예다. 감자, 옥수수, 가재 등을 활용해 플라스틱을 제작하는 바이오플라스틱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입장 인원이 제한된다. 거리 유지를 위해 하루 4회(오전 10시/정오/오후 2시/오후 4시) 150명씩 제한된 인원만 입장할 수 있다. 생활 속 거리두기 기간에 제한적으로 운영하는 만큼 특별기획전 관람은 50% 할인된 우대요금(청소년 및 성인 2000원, 유아 1000원)으로 제공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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