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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주변 불법드론 다반사...'가드 드론'이 항행교란 막는다

SKT-신라대-육군-한빛드론, 최근 5개월간 불법 891건 탐지

지난 12일 '가드드론' 시범구축 시연...'사업 확산' 협약체결

  • 국제신문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19-06-13 09: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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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신라대학교, 육군 53사단, 한빛드론은 테러·비행기 충돌 위협이 있는 드론을 감시하고 이를 추적하는 ‘불법 드론 공동 대응 시스템 및 체계’를 시범 구축했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5개월간 김해국제공항 주변의 드론 비행 지도. SK텔레콤 제공
김해공항 주변에 포착된 드론. SK텔레콤 제공
이들 4개 기관과 기업은 불법 드론 탐지에서 식별 추적 무력화까지 실시간 공동 대응 시스템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만들었다. 단계별로 5세대 이동통신(5G), 안티 드론 솔루션, 드론 자율 비행을 비롯한 첨단 기술과 장비를 적용했다. 관제 상황실과 솔루션은 신라대학교에 설치됐다.

이들은 지난 12일 김해국제공항과 2㎞ 떨어진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불법 드론 비행을 가정한 모의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에는 30여 명의 관계자가 참여하고 다양한 사양의 드론 5대와 5G 스마트폰 12대가 쓰였다. 훈련 현장은 5G 망을 통해 신라대 강당 및 관제센터, 53사단 종합상황실로 생중계됐다.

불법 드론이란 군·공항 관제권, 기차역 주변 등 비행 금지·제한 구역을 승인 없이 비행하거나 허용 고도, 시간, 기체 무게를 지키지 않는 무인 비행을 말한다. 12일 참여한 기관과 기업은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불법 드론 위협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연합 체계를 구축했다. 영국 개트윅 공항, 독일 프랑크프루트 공항에 최근 불법 드론이 침입해 항공 운항이 중단되거나 방사능 물질·폭발물을 탑재한 드론이 주요 인물, 시설을 공격한 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 신라대, 한빛드론은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간 김해공항 주변 드론 비행을 추적했더니 비행금지 구역 내에서 891건의 비행 시도가 있었다. 비행은 김해공항 관제권(공항 반경 9.3km), 낙동강, 사상역, 사상공단 등 부산지역 주요 시설 상공에서 이뤄졌다.

육안으로 관찰이 어려운 고도 150m 이상 비행이 137건(약 15%), 비행이 금지된 야간 · 새벽 비행도 50건(약 6%)이 넘었다. 김해공항에서 불과 1km 떨어진 곳까지 접근한 드론도 있어 이·착륙 중인 비행기와 충돌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는 게 신라대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국내·외 대부분 기관과 시설에서는 육안으로 불법 드론을 감시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고고도로 운항하는 드론에서 위해물이 탑재됐는지 확인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SK텔레콤 신라대 육군 53사단 한빛 드론은 5개월간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24시간 실시간 불법 드론을 관제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근접 촬영으로 위험 여부를 파악 후 상황을 전파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대응 체계는 크게 탐지, 식별, 추적, 무력화, 위해 요소 제거라는 5단계로 나뉜다.
불법드론 대응 체계.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과 신라대 연구원이 불법 드론 대응 상황실에서 불법 드론 이륙을 파악하고 상황을 유관기관에 전파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제1단계인 탐지 상황은 신라대에 구축된 드론에 대한 레이더 역할을 하는 ‘안티 드론 솔루션’이 담당했다. 특수 장비가 20m 높이의 신라대 철탑에 설치됐고 이 장비는 드론 조종 시 발생하는 주파수 신호를 감지해 반경 18km 내 불법 드론 및 조종사의 위치를 파악한다. 비행 금지 구역 내 드론이 이륙하면 비상음과 함께 좌표가 시스템에 표시된다. 안티 드론 솔루션의 탐지율은 90% 이상이고 이 솔루션은 드론 이륙을 10초 내 포착한다는 게 SK텔레콤 설명이다.
제2단계인 ‘식별과 추적’에는 ‘5G 가드 드론’이 출동했다. ‘5G 가드 드론’에는 드론에 각종 명령을 내리고 초고화질 영상을 전송하는 ‘T라이브 캐스터’ 솔루션과 5G 스마트폰이 탑재됐다. T라이브 캐스터는 안티 드론 솔루션에 표시된 불법 드론 좌표를 5G를 통해 곳곳에 대기 중인 가드 드론에 전달한다. 5G 가드 드론은 불법 드론 위치로 자율 비행을 통해 이동 후 움직임을 감지해 추적하게 된다.

T라이브 캐스터와 5G 스마트폰이 촬영한 현장 영상은 신라대와 군 상황실로 전송돼 불법 드론에 탑재된 물체를 식별하도록 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최대 10배까지 확대해도 5G로 선명하게 영상이 전달돼 불법 드론에 폭발물 등 위험물이 실려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높은 고도로 비행하는 불법 드론을 추격해 근접 촬영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육군53사단 5분 대기조가 삼락생태공원에 등장한 불법 드론을 재밍건으로 제압해 강제 착륙 시키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불법 드론 대응 현장이 12개 스마트폰과 5G망을 통해 신라대학교 대강당으로 생중계 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제3단계인 ‘무력화와 위해 요소 제거’에는 육군이 ‘재밍건(Jamming Gun)’을 이용했다. 불법 드론에 폭발물이 확인되면 육군 53사단 5분 대기조가 출동해 재밍건을 발사하고 위해자를 제압한다. 휴대가 가능한 소총 모양의 재밍건은 드론 조종사와 불법 드론 사이의 전파를 교란해 드론을 제자리에 정지시키고 강제 착륙시키는 특수 장비다. 고도 500m에 비행하는 드론까지 제압할 수 있다. 이후 53사단 폭발물 처리반이 위험물을 제거한다.

이번 솔루션에 참여한 4개 기관과 기업은 불법 드론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공동 기술 개발, 합동 훈련, 대응 체계 고도화를 3년간 추진하기로 했다. 신라대 박태학 총장, 육군 53사단 여운태 소장, SK텔레콤 최낙훈 5GX IoT/Data그룹장, 한빛 드론 박양규 대표는 12일 신라대 본관에서 ‘불법 드론 대응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신라대 박태학 총장은 “산업부와 부산시 지원 사업인 ‘IoT 기반 해양도시 관리 드론 실증 클러스트 구축사업’으로 신라대에 구축된 ‘IoT실증센터’를 기반으로 이번에 첨단 5G 기술을 적용한 불법 드론 탐지 플랫폼을 결합시켜 국내 최초로 불법 드론 대응시스템을 구축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로 산학협력을 통한 기술개발의 고도화와 상용화, 해외 수출이 더욱더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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