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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식하기 쉬운 추석…돼지고기 알레르기 땐 소화제 가려 드세요

상비약 올바른 복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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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분·용량 반드시 확인 후 구비
- 몸살 해소 ‘이부프로펜’ 식후에
- 속이 더부룩하면 ‘시메치콘’

- ‘아세트아미노펜’은 해열 작용
- 재채기·콧물 등엔 ‘세티리진’
- 졸음 유발 등 부작용 조심해야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 연휴 새벽에 응급 상황이 생겼다. 병원 응급실을 찾을 만큼 긴박한 상황이 아니라면 가정용 구급함에서 약부터 챙기기 마련. 하지만 이 약이 소화제인지, 진통제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젠장!

이럴 땐 전문가의 한마디가 보약이다. 부산대병원 배성진 약제부장은 “약을 잘 알고 먹으려면 우선 한 가지 원칙을 지키면 된다. 바로 약의 성분명을 확인하는 습관”이라고 말했다. 제품명은 다르지만 사실 똑같은 약일 때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성분명은 전 세계 공통 언어이므로 해외에서도 구매할 수 있고, 중복으로 복용하지 않도록 알아놓으면 좋을 듯하다. 또 일반약을 구입할 땐 설명서의 용법 용량 부분을 반드시 확인하고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그전에 독성학의 아버지인 화학자 파라셀수스의 경구를 한 번 되새기자. ‘모든 약은 독이다’. 효과가 있는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있고, 과다 복용하면 독이 된다는 의미다. 약은 꼭 필요할 때만 복용하라는 의미다.
부산대병원 배성진 약제부장이 병원 약제실에서 약의 성분명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두통 요통 치통 등 가벼운 통증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명절증후군의 주 증상이 두통이나 허리 통증이다. 성분명을 반드시 알아놓으면 도움이 된다.

이부프로펜(ibuprofen) 덱시부프로펜(dexibupropen) 나프록센(naproxen)을 주성분으로 하는 해열진통소염제다. 몸살이나 염좌, 근육통 등의 증상을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 성분의 부작용은 속이 전체적으로 더부룩하고 따가운 증상이 나타난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식사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드물게는 급성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을 일으키는 사람도 있으니 그런 증상이 나타날 땐 곧바로 응급실로 가야 한다.

■속이 더부룩하고 배가 아플 때

평소 안 먹던 맛있는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먹어 탈이 날 때가 바로 명절이다. 이는 아이부터 어른 할 것 없이 예외가 없다.

소화제는 판크레아틴(pancreatin). 의학 드라마를 주의 깊게 보면 자주 나오는 약 성분명이다. 과식으로 평소와 달리 소화를 못 하는 상황이 생길 때 소화효소의 도움을 받게 된다. 소화 효소가 무사히 위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씹거나 쪼개서 복용하면 안 된다. 판크레아틴은 돼지 췌장에서 추출해서 사용하므로 돼지고기 과민증이 있는 사람은 복용해선 안 된다.

복부에 가스가 차서 더부룩하거나 팽만한 느낌이 들 때는 시메치콘(simethicon) 성분이 도움을 준다. 보통 소화효소제 안에 같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두통 생리통 근육통

코로나19로 인해 널리 알려진 약 이름 덕분에 덩달아 성분명도 간간이 신문과 방송을 통해 이미 알려져 있을 법하다.

지난 3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열과 근육통 오한 등 이상 반응이 생길 때 복용해야 할 진통해열제로 성분명이 아닌 제품명 ‘타**놀’을 언급한 때문이다.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이 주성분이다. 진통과 해열 작용을 하는 것으로 비교적 안전한 성분이다. 웬만한 종합감기약에 포함되어 있어 성분을 확인해 중복으로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위장 장애는 없지만 과다복용 시 간독성을 나타낼 수 있어 간 기능이 좋지 않거나 음주 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장기간 복용하면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권장 용량을 지켜 사용해야 한다.

■초기 감기 종합감기약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 클로르페니라민(chlorpheniramine) 카페인(caffeine) 등이 주성분으로, 약국에서 다양한 상품명을 갖고 있다. 성분에 따라 두통 콧물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을 완화해주는 기능을 하므로 성분에 따라 효과가 다르다. 만병통치약처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남용하면 안 된다.

■알레르기로 인한 재채기 콧물 충혈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 꼭 필요하다. 세티리진(cetirizine) 성분이 흔히 사용되며, 약은 졸릴 수도 있어 운전이나 위험한 기계 조작을 하는 분은 특히 유의해야 한다. 취침 전에 복용하고 술은 피해야 한다. 일반약을 구입할 때는 약품 설명서의 용법 용량 부분을 반드시 확인하고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전문약보다는 효능이 세지 않아 증상 초기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흥곤 선임기자

◇ 의약품 보관 시 주의사항

- 시원하고 건조하며 어두운 곳에 보관 (일반의약품 설명서 참조)
- 어린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
- 6개월에 한 번 약 상자 정리하며 유효기간 확인
- 유효기간이 지난 약은 약국·보건소의 폐의약품 수거함에 폐기

※연휴에 문 여는 병원·약국은 보건복지콜센터 129에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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