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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하다 뚝…폐경기 여성 ‘뼈 건강’ 챙기세요

골다공증 환자 94%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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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경, 노화된 뼈 밀도 낮춰
- 구멍 생기면서 골절 위험까지
- 골밀도 검사 5분이면 가능
- 꾸준한 운동과 예방치료해야

코로나19로 중장년층 여성의 뼈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폐경으로 약해진 뼈가 코로나19로 사실상 강제 ‘집콕’ 생활 탓에 일조량 감소까지 겹쳐 더욱 취약해질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골다공증 위험군인 폐경 여성이라면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는 물론 골절 예방을 위한 계획적인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

■50세 이상 여성 80% 골절 위험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의 94%는 여성이다. 폐경이 노화된 뼈의 밀도를 급격하게 낮추기 때문이다. 다른 신체 기관처럼 뼈도 노화의 과정을 겪는다.

젊은 시절의 뼈는 칼슘, 인, 콜라겐 등으로 가득 차 있지만 노화가 시작되는 30세부터는 이러한 물질이 서서히 빠져나가 뼈의 밀도는 감소하기 시작한다.

특히 여성은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의 감소로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활동이 증가하면서 골다공증에 매우 취약한 상태로 접어든다. 실제 질병관리본부의 건강행태 및 만성질환 통계에 따르면 국내 50세 이상 여성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37.3%이지만 골다공증 전 단계인 골감소증의 유병률(48.9%)을 포함하면 사실상 50세 이상 여성 10명 중 8, 9명은 골다공증성 골절 위험에 노출돼 있다.

골다공증은 환자가 느낄 수 있는 통증 등의 증상은 거의 없지만 ‘골절’을 조심해야 한다. 골다공증 환자의 뼈에는 구멍이 생겨 강도가 약해진 상태여서 일상적인 충격에도 쉽게 부러질 수 있다.

골절은 입원이나 통원 치료 등 일상생활의 불편함은 물론 폐렴이나 하지정맥혈전증 등의 합병증을 초래한다.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 환자의 경우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실제 골다공증으로 고관절이 골절된 50세 이상 환자 5명 중 1명은 1년 내 사망한다는 통계가 있다. 한 번 부러진 뼈는 다시 골절될 위험이 더 크다. 골다공증 골절로 인한 사회경제적인 부담은 유방암이나 심근경색, 뇌졸중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5070여성 골다공증 정기 검진 필수

부산 센텀병원 이규열 척추센터장
폐경 후 여성에게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는 필수다.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국내 50세 이상 여성의 80~90%는 골절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5070 여성 가운데 골밀도 검사를 받는 비율은 30%에 불과하다.

골밀도 검사는 5분이면 받을 수 있다. 만 54세와 만 66세 여성의 경우 생애전환기 검사를 통해 무료로 골밀도 검사가 가능하다. 골다공증으로 진단을 받으면 즉시 골절 예방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폐경 여성이라면 규칙적인 운동과 적정한 체중 유지, 금연과 금주 등의 생활습관 실천이 필수다. 이때 의료진과 충분한 논의를 통해 그 효과와 안전성은 물론 오래 지속할 수 있는 골다공증 치료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골밀도는 한두 번의 치료로 개선되지 않는다. 골밀도가 일정 수준 이상이 되어도 골절 예방 치료는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임상 현장에서 골다공증 지속 치료율은 6개월 45.5%에서 2년 시점에선 21.5%까지 감소한다.

부산 센텀병원 이규열(정형외과 전문의) 척추센터장은 “골다공증 치료의 목표는 완치나 증상 개선보다는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건강한 뼈 상태를 유지하면서 궁극적으로 골절을 예방하는 것”이라며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면 골밀도가 빠르게 원상태로 돌아가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지속 가능한 최적의 전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대표적으로 6개월에 1회만 투여하면 되는 데노수맙 성분의 주사제의 경우 복약 편의성이 높아 환자의 꾸준한 치료를 돕고 있다. 데노수맙은 폐경 후 골다공증 여성 7800여 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진행된 연구에서 척추와 고관절, 비척추 부위에서 최대 68%의 골절 예방 효과가 확인돼 진료현장에서 1차 표준 치료제로 권고되고 있다.

이규열 센터장은 “골다공증 치료는 장기전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6개월에 1회 투여하는 주사제 등 멀리 보고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을 막을 수 있는 최적의 치료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흥곤 선임기자 hu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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