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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석의 한방 이야기] 노년기 척추질환은 골수 부족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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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9-07-15 18:39:18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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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장년기 이후 노년기 대표 질환인 요추관협착증은 척추후관절 골극(骨棘), 황색인대의 비후, 척추전방전위증, 후종인대골화증, 추간판 후면 비대, 퇴행성 골관절염 등으로 인해 척추관 또는 추간공이 좁아지면서 척추 뼈 안쪽 공간으로 지나는 신경이 압박되거나 혈류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조금만 걸어도 종아리가 땅기고 아파 일정 거리 이상을 걸을 수 없다. 저린감 통증 무력감 등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우선 환자가 제대로 걷지 못한다면 신경인성 파행(跛行)인지 혈관성 파행인지 판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경인성 파행은 다리만 아픈 혈관성 파행과 달리 통증 부위가 허리 엉덩이 다리로 다양하고, 통증으로 걸을 수 있는 보행거리도 일정하지 않다. 어떤 때는 많이 걸어야 아프고, 어떤 때는 적게 걸어도 아프다. 혈관성 파행은 대개 일정한 거리에서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향이 있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신경인성 파행의 경우 쪼그리고 앉거나 허리를 굽히면 통증이 감소하고 내리막길을 걸을 때 특히 통증이 심해진다. 이와 반대로 혈관성 파행은 서 있으면 통증이 완화되고 오르막길에서 통증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혈관성 파행은 혈액 순환에 문제가 있으므로 치료의 접근 방법이 척추관협착증과 같을 수 없다.

또한 요통이나 하지 통증이 척추관협착증에 기인한 것인지, 허리 디스크에 의한 것인지를 감별해야 한다. 보통 허리 디스크는 척추관협착증보다 이른 나이에 발생하고, 나이가 들면서 디스크의 사이즈가 감소하면서 호전되는 경우도 있다. 디스크 환자는 딱딱한 방바닥에서 잘 때 편한 반면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침대를 편안하게 느끼는 때가 많고, 디스크 환자와 달리 허리를 굽혔을 때 통증이 감소한다.

디스크 환자는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상 등 뚜렷한 신경증상이 있는 반면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엉덩이가 저릿하다거나 다리가 시큰거린다는 비특이적인 증상을 호소한다. 디스크도 협착도 신경을 압박해서 발생하는 것이지만 그 기전이 다르므로 치료 접근은 같을 수 없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뼈와 연골조직에 이상이 생긴 병을 골수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본다. 골수는 한의학적으로 신장(콩팥)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신장의 정(精)이 쇠퇴하면 뼈는 물론 신체 전반적으로 노화가 발생한다 했다. 한의학에서는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뼈의 약화로 기인하는 각종 질병의 원인을 골수의 부족으로 보고, 골수를 주관하는 신장을 돕는 치료에 힘을 쏟는다. 다시 말해 한방에서는 신정(腎精)을 보충하는 한약 처방을 해 요추간판협착증의 핵심 원인인 골수 생성을 촉진하고, 정(精)의 양을 증가해 추간판의 탄력과 밀도를 증가시키면서 척추관절의 마찰을 감소하고 추간공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둔다. 이외에도 추나요법을 통해 비뚤어진 척추를 교정하고, 침과 부항을 통해 협착증이 발생한 부위의 경락을 소통시켜 굳어진 근육과 인대를 풀어줌으로써 유연성을 길러 척추관협착증의 회복을 돕는다.

이와 같은 한의학적 치료로 통증이 호전돼 예후에 만족하는 사례는 쉽게 경험할 수 있다. 한약과 함께 보전적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보행 때 가볍게 저리거나 아픈 증상은 침이나 뜸 치료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고주파 치료도 굳은 부위를 풀어주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척추 및 복부, 골반 근육을 꾸준히 단련시키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식이요법으로는 홍화씨 호두 잣 깨와 같은 씨앗류와 콩류 우유를 섭취하는 것이 골수 강화에 도움이 된다.

한국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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