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촉석루 일대서 무형 문화재 공연
- 진양호·진주랜드 등 볼거리 가득
- 남강 해양레포츠·레일바이크
- 경남수목원·산림박물관 가볼 만

경남 진주는 남부권의 중심도시로 일찍부터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천년고도이다. 시내 중심을 가로지르는 남강과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에서 발원한 경호강, 남덕유산에서 흘러 나온 덕천강이 합류해 생긴 인공호수인 진양호가 있다. 가까이에 남해가 펼치는 장엄한 섬들의 향연인 한려해상 국립공원도 있는 등 눈길 닿는 곳마다 아름다운 풍광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강변 절벽 위로 위용 넘치는 모습으로 솟아 천혜 절경을 자랑하는 진주성(왼쪽 사진)과 고즈넉한 자연생태공원 내 자리 잡은 강주연못. 경남 진주시 제공

■국내 관광지 100선 중 1위 진주성

진주의 상징인 진주성은 남강변 절벽 위로 위용 넘치는 모습으로 솟은 천혜의 요새다. 1592년 임진왜란 때 김시민 장군이 3800여 명의 군사로 2만여 명의 왜적을 대파해 진주성 대첩을 이룬 역사의 현장이자 민족 성지이다. 한국관광공사에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100선 중 1위’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촉석루는 조선 시대 3대 누각 중 하나로 남강과 의암, 진주성과 어우러져 천하의 절경을 연출하며 진주 8경 중 제1경을 자랑한다. 미국 CNN GO에서 선정한 한국방문 시 꼭 가봐야 할 곳 50선에 선정됐다. 촉석루와 야외무대에서는 매년 4~10월 토요일마다 오후 2시부터 한 시간 반 동안 진주검무, 진주포 구락무, 진주오광대, 한량무 등 진주 무형 문화재의 공연이 펼쳐져 시민과 관광객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임진왜란 3대 대첩이 일어난 진주성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부각하기 위해 설립된 진주박물관에서는 관람객을 위한 진주대첩 3D 입체 애니메이션 상영과 전통문화 및 박물관 체험 교실 등이 상시 운영되고 있다.

■천혜의 자연경관 진양호

도심에서 강변도로를 따라 판문동 쪽으로 가면 진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인 진양호가 나온다. 이곳에서는 아침에 피어나는 물안개와 진주 8경 중 제7경인 황홀한 저녁노을이 여행객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진양호 공원은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힐링 숲인 양마산 편백림 인근에 있다.

또 휴게 전망대와 동물원, 진주랜드, 어린이 농촌 테마 체험관이 있고, 주변에 남강댐 물문화관, 어린이 교통공원, 진양호 일주도로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진주는 천년 역사를 간직한 소싸움의 발원지다. 판문동 진주전통소싸움경기장에서는 4~10월 매주 토요일 상설 소싸움 대회가 열리고, 10월 축제 기간에는 유명 싸움소 300두가 참가하는 전국 최고·최대 규모의 진주 전국 민속 소싸움대회가 6일간 열린다.

■자연생태공원 강주연못

정촌면 예하리의 강주연못은 시간마저 멈춘 듯 고즈넉한 자연생태공원이다. 둘레 600m, 면적 1만8000㎡의 강주연못은 이팝나무를 비롯한 수령 500년 이상의 고목들에 둘러싸여 있다. 여름이면 연못 안에 고운 연꽃이 피어 장관을 이룬다. 연못 주변에는 순환산책로, 자연학습원, 관찰 덱, 원두막, 휴게시설, 장승 등을 설치해 자연생태공원으로 또는 여름철 피서지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이외에도 진주에는 명소가 적지 않다. 선학산에 올라서면 전망대에서 진주성과 남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금산면 월아산 자락 천년 고찰 청곡사 대웅전은 경남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청곡사에는 국보 302호인 영산회 괘불도 등 많은 보물과 문화재가 있다. 주변의 금호지와 월아산 중턱의 우드랜드도 가볼 만하다.

남강 언저리인 옛 경전선 철길에 들어선 레일바이크도 인기다. 남강에 설치된 해양레저스포츠 체험장은 카약, 서퍼 보드, 패들링 보트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또 하나 진주에서 놓쳐서는 안 될 곳이 바로 경남도수목원과 산림박물관이다. 아름다운 꽃과 숲의 향기가 가득한 경남도 수목원은 산림과 동식물에 대한 자연생태 종합학습교육장으로 다양한 테마 시설, 가족 단위의 체험시설과 생태숲 등 풍부한 볼거리와 자연학습의 장을 갖추고 있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