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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은 ‘키’로 간다? 너무 비만이면 성장 더뎌요

키 성장 관련 오해와 진실

  • 국제신문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19-04-01 18:53:20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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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준체중서 20% 이상 땐 악영향
- 충분한 수면이 성장호르몬 촉진

- 초경 뒤 2.5년 걸쳐 6~8㎝ 자라
- 연 단위로 반씩 성장 폭 감소
- 남아 액모 후 시기·단계도 비슷

- 낮에 하는 근력운동은 좋지만
- 근육 굳으면 오히려 성장 방해
- 스트레칭 통해 이완 시켜줘야

키는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에겐 민감한 관심사다. 하지만 잘못 알려진 여러 상식대로 뒷바라지하다간 오히려 아이 키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다. 키 성장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심재원한의원 심재원 원장으로부터 신체 성장과 관련된 일반 상식이 의학적으로 맞는지 들어봤다.

-어릴 때 찐 살은 다 키로 간다?(×)

   
골고루 섭취하는 것은 키 성장에 매우 중요하고, 적당히 통통한 아이가 키 성장이 좋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이의 체중이 키에 따른 표준 체중에 대비해 20% 이상 많이 나가게 되면 키 성장이 도리어 나빠진다. 비만이면 인슐린 조절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이는 성장호르몬의 분비 조절에 악영향을 미친다. 또한 여아는 30㎏, 남아는 40㎏이 되면 일반적으로 성호르몬이 상승하게 되는데, 비만이면 이런 이유로 2차 성징도 빨리 오게 돼 조기성숙으로 인한 최종 키 감소가 일어난다. 나중에 다 키가 된다고 마냥 살을 찌우는 것은 금물이라는 사실을 부모는 기억해야 한다.
-수면 부족은 키 성장을 방해한다?(○)

수면은 키 성장에 중요한 필수 요인이다. 성장기 아이는 잠을 자는 동안 성장호르몬이 70%가량 왕성하게 분비된다. 따라서 질 좋은 수면을 부족하지 않게 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방을 완전히 어둡게 하고, 소음이 발생하지 않게 해주는 게 필수적이다. 또한 잠들기 전 휴대전화 등을 통해 눈과 정신을 혼란스럽지 않게 해줘야 한다. 만약 신경계가 허약해서 잠이 빨리 들지 않거나, 자주 깨거나, 잠꼬대가 너무 심하면 뇌파가 안정되지 않아, 잠들어 있어도 제대로 수면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럴 때는 신경계를 강화시키는 치료를 통해 반드시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권한다.

-생리를 하면 키가 크지 않는다?(×)

초경을 하면 키 성장 폭이 감소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키가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는 것은 오해다. 일반적으로 초경을 하면 이후 2.5년 정도에 걸쳐 6~8cm 정도 더 자라고 성장이 종료된다. 대체적으로 연 단위로 반 정도씩 성장 폭이 감소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즉 초경 후 첫 해에 4㎝가 컸다면 이후 한 해에는 2㎝, 그 이후는 1㎝ 이런 식으로 성장 폭이 감소한다는 말이다. 생리 후 성장판이 닫히는 속도가 무척 빠르면 첫 생리 이후 키가 크지 않기도 한다. 성조숙이거나, 아이의 엄마가 초경 이후 키가 거의 크지 않은 경우에 발생한다. 따라서 초경 이후 키 성장이 궁금하다면 초경한 즉시 성장판, 성장호르몬 등을 검사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근력운동을 하면 키가 안 큰다?(×)

근력운동이 키 성장을 방해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낮 동안의 운동은 수면 시 성장호르몬의 상승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어, 오히려 해를 보면서 격렬하게 운동하는 것은 키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 다만 뼈의 길이 성장이 곧 키 성장이기에 뼈의 성장을 방해할 만큼 근육이나 인대에 무리를 줘 강직시키는 운동은 피해야 한다. 운동 후 근육이 피로해 굳은 것을 근육이 생겼다고 좋아하는 아이도 있는데, 이는 오히려 키 성장을 방해하므로 반드시 스트레칭 등을 통해 이완시켜줘야 한다.

-겨드랑이 털이 나면 키가 안 큰다?(×)

남자아이는 겨드랑이털이 나면 키가 안 큰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시기상으로 겨드랑이 털이 나는 시점은 여자아이의 초경 시점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액모의 의미는 ‘성장판이 닫혀가기 시작한다’라고 보면 된다는 말이다. 대체적으로 이후 3.5년에 걸쳐 8~10㎝ 더 자란다. 여자아이처럼 연 단위로 반 정도씩 키 성장 폭이 감소한다. 사춘기 시작을 알리는 성징은 여아는 가슴멍울 발생, 남아는 고환이 발달하는 것이다. 이후 성호르몬이 상승하면서 사춘기 중에는 머리냄새가 많이 나게 되고, 여드름 변성기 등을 거친 이후에 사춘기는 종료된다. 결론적으로 액모가 나더라도 키는 더 키울 수 있고, 좀 더 많은 키 성장을 바란다면 액모 발생 이전부터 키에 관심을 가지고 적절한 생활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도움말=심재원한의원 심재원 원장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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