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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노] 최동원 감독과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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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의 전력분석원으로 활동했던 고 최동원 감독. 국제신문DB
제20회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오는 19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스타디움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성대한 막을 올려 다음 달 4일까지 16일간 펼쳐집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소속 4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난민팀(Asian Refugee Team) 선수 1만여 명이 43개 종목에서 46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합니다. 축구와 농구 등 일부 종목은 벌써 경기를 시작해 아시안게임 열기를 달구고 있습니다.

아시안게임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무엇일까요. 아마 금메달, 명승부, 메달 뒤에 숨겨진 스토리 등일 것입니다.

기자에겐 아시안게임과 얽힌 다른 추억이 있습니다. 그분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고 최동원 감독님입니다. 예전 기사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13일 낮 12시 광저우 아시안게임 일본과 태국의 야구 경기가 열린 아오티구장 필드 1. 아래 위로 검은 트레이닝복에 얼굴도 시커멓게 그을린 남자가 스탠드 꼭대기에서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영락없이 야구 좋아하는 ‘동네 아저씨’ 같은 모습. 그런데 일본 투수가 공을 던질 때마다 부지런히 체크를 하고 있었다. 가까이 가서 보니 그는 부산 야구팬들의 영웅인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이었다.”

지난 2010년 11월 15일 자 국제신문에 실린 기사입니다. 당시 기자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현장에서 취재했습니다. 한국과 대만의 야구 경기를 보러 갔다가 우연히 최 감독님을 만났습니다. 최 감독님은 야구대표팀의 전력분석원이었습니다.

한국과 부산 야구의 레전드였지만 현장에서 만난 최 감독님은 정말 야구 좋아하는 동네 아저씨처럼 보였습니다. 소탈하게 웃으며 기자들을 반겼던 최 감독님은 야구 이야기가 나오면 곧바로 진지해 졌습니다. 당시 야구대표팀의 에이스 류현진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소식이 알려져 최 감독님이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최 감독님 생전 기자는 감독님과 몇 번 인터뷰 했습니다. 그때마다 빠뜨리지 않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감독님, 언제 롯데 사령탑 맡을 겁니까?”

최 감독님은 그 질문을 참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고향팀 감독으로 고향 팬들을 만나고 싶어 했습니다. 심지어 공개는 하지 않았지만 감독님은 “사령탑이 되면 같이 손발을 맞출 코칭스태프를 이미 구상해 뒀다”고 항상 말씀하셨습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만났을 때도 기자는 똑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최 감독님은 “창원을 연고지로 하는 프로야구단이 창단을 추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앞으로 어떤 방법으로든 고향의 팬들과 좋은 인연을 맺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NC 다이노스가 창단하기 전이었습니다. 최 감독님의 말에서 고향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최 감독님은 이듬해인 2011년 9월 세상을 떠났습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만난 게 마지막이었습니다. 그런 기억 때문에 개인적으로 기자에겐 아시안게임과 연관어로 최동원 감독님이 거의 자동으로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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