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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성 전반에만 3골…이민성호 4연패 시동

AG 축구 카타르전 4-1 승리

  • 김태훈 기자 hiro@kookje.co.kr
  •  |   입력 : 2026-09-16 19:29:37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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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23 남자 축구 대표팀 엄지성이 지난 1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D조 1차전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22일 사우디와 조별리그 최종전

‘수준이 달랐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카타르를 완파하며 대회 4연패를 향한 청신호를 켰다.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엄지성(스완지시티)은 해트트릭을 터뜨려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한국은 지난 1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축구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카타르를 4-1로 꺾었다. 이번 대회 남자 축구는 15개국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8강부터 토너먼트로 우승 팀을 가린다. 한국이 속한 D조는 유일하게 3개 팀으로 구성돼 한 경기의 결과가 8강 진출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

카타르와의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열세였기에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지만,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상대를 압도했다.

경기는 시작부터 끝까지 한국이 주도했다. 이 감독은 김명준(헹크)을 최전방에 세우고 엄지성, 배준호(스토크시티), 양현준(셀틱)을 2선에 배치했다. 공격진을 전원 유럽파로 꾸려 초반부터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구상이었고 이는 그대로 적중했다.

포문을 연 주인공은 엄지성이었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후방에서 넘어온 긴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엄지성은 전반 20분 다시 골망을 흔든 데 이어 전반 추가시간 한 골을 더 보태며 일찌감치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한국의 공세는 후반 들어서도 멈추지 않았다. 양현준과 김명준이 잇따라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며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결국 후반 21분 양현준의 패스를 받은 김명준이 네 번째 골을 터뜨리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완벽한 무실점 승리를 눈앞에 둔 후반 40분, 상대의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한 골을 허용했다. 이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첫 경기는 항상 어려운데 선수들이 잘해줬다”며 “경기 후반 실점은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부분을 개선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계속 승리해 한국 축구가 팬들께 기대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2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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