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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은 없고 논란만 많은 클린스만…사우디전 단두대 매치?

웨일스전 베스트 멤버로 무승부, 역대 한국 감독 최장 5경기 무승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23-09-10 19:20:10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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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술 묻자 “세대교체” 동문서답
- 사우디전 무승 땐 경질 관측도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부임 후 최장 기간 승리하지 못한 대표팀 감독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다. 축구계 안팎에서는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설이 대두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지난 8일 웨일스와의 경기에 앞서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8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클린스만호는 5경기에서 승리 없이 3무 2패를 기록했다. 대한축구협회가 1992년 A대표팀 전임 감독제를 도입한 이래 5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한 사령탑은 클린스만 감독이 처음이다.

지난 6월 A매치 2연전의 경우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스포츠 탈장 수술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고, 김민재가 기초군사훈련 때문에 불참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제외하고 사실상 ‘베스트 멤버’가 모두 출전했음에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승패를 떠나 내용이 좋지 못했다. 클린스만호는 앞선 4경기와 마찬가지로 상대 진영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한 채 답답한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슈팅을 4개 밖에 기록하지 못했고, 유효 슈팅은 손흥민이 기록한 1개 뿐이었다. 반대로 웨일스에게 슈팅 10개, 유효슈팅 3개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여러 차례 넘겼다.

무엇보다 이전 경기에서와 마찬가지로 감독의 전술과 전략이 보이지 않는 ‘무색·무취’의 경기가 이어졌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전방 압박을 중시한다든지, 측면을 활용한다든지 등 어떤 축구를 하겠다는 건지 분명하지 않은 축구가 이어졌다”며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적 능력이 부족해서인지, 시간이 더 필요한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축구 색깔’을 묻는 말에 “세대교체 과정을 거치는 중”이라고 동문서답으로 일관, 팬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이런 와중에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웨일스 대표팀 애런 램지에게 유니폼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샀다. 그는 “아들이 LA 갤럭시에서 뛰고 있다. 경기 전에 ‘램지의 유니폼을 받아 줄 수 있느냐’는 문자를 보내와 (램지에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5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한 감독으로서 경기력에 대한 평가보다 아들의 선물을 먼저 챙겼다는 비판이 나온다.

대표팀은 오는 13일 영국 뉴캐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재택 근무’ ‘아들 선물’ 등 온갖 논란의 중심에 선 클린스만 감독이 사우디전에서도 승리를 따내지 못할 경우 더는 대표팀 지휘봉을 잡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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