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부산 기장군에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이 마침내 들어선다.

KBO 사무국과 기장군은 명예의 전당 건립을 위한 제반 사항을 협의하고 올해 상반기 중 협약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야구인의 염원인 명예의 전당은 2014년 부산시와 기장군, KBO,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건립 협약식을 가졌으나 이후 약 8년간 표류했다. 연 20억 원 정도로 추정되는 운영비를 조달하는 문제 등 복잡하게 얽힌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기장군이 명예의 전당 연간 운영비를 전액 지원하는 안건을 가결하면서 물꼬를 텄다. 이번 사업은 부산시가 조성 비용을 대고 기장군이 연간 운영비를 지원하는 대가로 소유권을 보유한 뒤 공립 박물관 형태로 명예의 전당을 운영하기로 했다. KBO는 직원을 파견해 명예의 전당을 위탁 운영하면서 명예의 전당 헌액식 등 관련 행사를 주관한다.

KBO 사무국은 명예의 전당 개관 계획이 수립되면 올해 KBO 명예의 전당 헌액 선정 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다. 헌액 선정 위원회는 1호 헌액자 등을 선정한다.

KBO는 이 외에 기장군이 한국 야구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티볼 대회와 사회인 야구교실, 아구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행사와 대회 등을 기장군에서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