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팀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한 kt wiz가 외부 자유계약선수(FA) 참전을 선언하며 전력 강화에 나선다.

kt 이숭용 단장은 외부 FA 참전 의사가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 단장은 “야수 부문을 눈여겨보고 있다”며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팀 재정이 넉넉지 않은 만큼 오버페이를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번 FA 시장에는 나성범을 비롯해 김현수 김재환 박건우 손아섭 박해민 등 걸출한 외야수가 많다. 투수력에 비해 타선의 파괴력이 부족하다고 평가받은 kt로서는 탐 낼 만한 선수들이다.

kt는 올 시즌 줄곧 1위를 달리다가 정규 시즌 막판 타선 침묵으로 삼성 라이온즈에 1위를 내주기도 했다. 1위 결정전 끝에 정규 시즌을 1위로 마감하긴 했지만 간판급 타자 영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kt는 2017년 내야수 황재균 영입을 영입한 후 FA 시장에 참전하지 않았고, 트레이드와 내부 육성으로 우승 전력을 만들었다.

고려해야 할 부분도 많다. 내부 FA 단속과 외국인 타자 영입도 관건이다. 우선 황재균, 장성우와 계약을 추진하고 외국인 타자를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이 결과에 따라 외부 FA 영입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 이 단장은 외국인 투수 교체도 고려 중이다. 그는 “올해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더 좋은 선수가 있는지 찾아보고 있다”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최고의 전력을 꾸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