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욘 람 일주일 만에 랭킹 1위 복귀

신예 콜린 모리카와(24·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브리티시오픈) 첫 출전에서 깜짝 우승했다.

2021 디오픈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는 모리카와. AP 연합뉴스

모리카와는 19일(한국시간) 영국 샌드위치 로열 세인트조지스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디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로 조던 스피스(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그는 작년 8월 PGA챔피언십에 이어 1년도 채 안 돼 PGA투어 통산 5승, 메이저 대회 2승 고지에 올랐다. 메이저 대회 출전 8번 만에 벌써 2승을 일궜다. PGA챔피언십과 디오픈 모두 처음 출전하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진기록도 남겼다. 지금까지 두 번이나 처음 출전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는 없었다. 또한 모리카와는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25세 이전에 PGA챔피언십과 디오픈을 제패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에 1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모리카와는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휩쓸며 역전에 성공했다. 우스트히즌의 4번홀(파4) 보기로 공동 선두가 된 모리카와는 7~9번홀 연속 버디를 잡아 3타 차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2017년 디오픈 우승자 스피스가 10번(파4) 13번(파4) 14번홀(파5) 연속 버디로 1타 차까지 추격했으나, 모리카와는 14번홀 버디로 다시 2타 차로 달아났다. 모리카와는 남은 4개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스피스 역시 버디를 보태지 못해 2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욘 람(스페인)은 우스트히즌과 공동 3위(11언더파 269타)에 올랐고, 한국선수로는 안병훈(30)이 공동 26위(3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디오픈 3위 람은 이날 발표된 주간 세계랭킹에서 일주일 만에 1위를 되찾았다. 지난 7일간 1위에 잠시 올랐던 더스틴 존슨(미국)은 2위로 다시 내려갔다. 모리카와는 저스틴 토머스(미국)를 밀어내고 3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