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 김아림·박인비 등 총출동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이 4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역대급’ 난도를 자랑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올림픽클럽(파71)에서 열린다. 6개월 만에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는 김아림을 비롯, 역대 우승자인 박인비 유소연 이정은 박성현 지은희 최나연 전인지와 첫 우승을 노리는 김효주 이미림 박희영 허미정 김인경 등 한국 낭자군이 총출동한다. 올해로 76회째를 맞는 US여자오픈에서 3년 연속(2019년 이정은, 2020년 김아림) 한국 선수 우승자가 나올지 기대를 모은다.

US여자오픈은 올해 처음으로 올림픽클럽에서 열린다. US오픈(남자대회)은 5차례나 열렸으나 여자 프로대회 개최는 처음인 이곳은 긴 전장(6546야드)과 좁은 페어웨이, 질기고 두꺼운 러프, 쌀쌀한 날씨, 바다에서 불어오는 변덕스러운 바람 등으로 선수들에게는 매우 힘든 코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US여자오픈 챔피언이자 올림픽클럽에서 가까운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미국 교포 미셸 위 웨스트는 “정말 어렵다. 괴물 같은 코스”라며 “몇 주 전 이곳에서 라운드할 때는 러프가 이렇게 길지 않았다. 대회를 치르러 와보니 러프가 아주 길고 빽빽해졌다”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US여자오픈에서 두 차례나 우승한 박인비 역시 “인내심이 필요한 코스”라며 “바람도 불고 추위와도 싸워야 한다. 별의별 일이 다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오버파 우승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장 최근 치른 2012년 US오픈에서 웨브 심프슨(미국)은 4라운드 합계 1오버파로 우승했다. 한 명도 언더파를 친 선수가 없었다는 얘기로, 여자대회에서도 오버파 우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US여자오픈에서 오버파 스코어 우승은 2005년 김주연 이후 없었다. 지은희가 이븐파로 우승한 2009년 이후 모두 언더파 스코어 우승자가 배출됐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