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검을 잡아 상대를 제압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국제신문 ‘고수를 찾아서3’ 취재팀은 지난달 동제도법검도 총관 이승신 관장을 만났다. 경기도 평택시에서 진행된 이날 촬영에는 KTK 소속 하운표(태권도) 관장과 KTK 플라이급 전 한국 챔피언 김영석(킥복싱) 관장이 함께했다. 동제도법은 비천 이영식(1949~2013)을 시조로 동제 김아용(1957~) 선생을 거쳐 현재 이승신 관장이 총관을 이어가고 있다.

진검 수련에 초점을 맞춘 동제도법은 단계가 올라갈수록 다양한 검술을 연마한다. 양손으로 검을 드는 쌍수를 시작으로 한 손으로 물체를 베는 외수(한손 베기), 양손으로 검을 드는 쌍검술이 있다. 이 관장은 “한 손으로만 수련했을 때 주로 사용하는 팔을 베이거나 다치면 목숨을 잃는 상황이 온다. 이런 의문에서부터 쌍검술이 탄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제도법 쌍검술은 한 손으로 상대방을 겨누는 동시에 나머지 한 손은 머리 위로 든다. 이는 상대방의 공격을 막아내며 바로 공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자세다. 이 관장은 “동제도법검도에서 쌍검술 교육은 가장 높은 단계의 검술이다. 변수가 많고 부상 위험이 높기 때문에 4단 이상, 10년 이상의 수련자를 대상으로 지도진의 판단여하에 따라 교육이 진행 된다”고 했다.

	동제도법검도 총관 이승신 관장이 쌍검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이세영기자

이날 촬영에서 이 관장은 KTK 소속 하운표·김영석 관장과 스피드, 정확도 게임을 펼쳤다. 동제도법의 정확도와 스피드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 관장은 “베기 대회는 해봤어도 정확도와 스피드게임은 처음이다.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종이 봉을 5번 베거나, 차는 스피드 게임에 동제도법검도는 빠른 속도로 종이 봉을 베었고, 참외, 키위, 방울토마토를 이용한 정확도 게임에서 한 번의 베기마다 하나의 과일들을 베었다.

앞으로 그의 목표는 무엇일까. 현재 동제도법검도의 총관을 맡고 있는 이 관장은 “동제도법검도을 널리 알리기 위해, 검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도법무 등)을 만드는 게 첫 번째 목표다. 또한 유튜브 채널을 활성화시켜 온라인상으로 많은 분들에게 동제도법이 무엇인지 지도를 할 수 있는 부분들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영 기자

※ 본 취재는 부산광역시 지역신문발전지원보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