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플레이오프(3선 2선승제) 3차전 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3-0(25-12 25-14 25-18)으로 완승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33)이 24일 기업은행과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23득점을 따내며 챔프전 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연합뉴스 제공

이날 경기에서 흥국생명의 주장 김연경(33)은 2차전 부상 때문에 오른 엄지와 손바닥에 붕대를 감고도 59.45%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23득점을 폭발했다.

김연경은 부상에 대해 “트레이너분이 테이핑을 잘해주셔서 괜찮았다”며 “모든 선수가 가진 통증을 느끼고 있고, 모든 선수가 먹는 약을 먹었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2008-2009시즌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흥국생명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끌고 해외에 진출했고, 12년 만에 다시 챔프전 무대를 밝게 된다.

당시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는 김연경이었으며, 12년 만에 챔프전 무대를 밟는 소감을 묻자 “많은 일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이겨내고 챔프전에 올라간다는 게 정말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챔프전 상대도 정규리그 1위 GS칼텍스로, 김연경은 “GS칼텍스는 기동력과 수비가 좋은 팀이다. 그런 부분을 어떻게 무너트릴지 연구하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지난 18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어떻게 될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 기회를 잡아 우승하고 싶은 간절함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다시 해외 리그로 떠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이어 “(이번 경기를 앞두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조금 하기는 했다. 어쨌든 지면 앞으로 경기가 없는 것이니, 올 시즌 마무리하는 경기가 되겠다고 생각은 했다”며 “오히려 그렇게 생각하니까 부담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조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