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준우승팀 압도적 실력
- 일찌감치 승부 가르며 6-0 승

대한축구협회와 국제신문이 공동 주최하고 경주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제41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교 축구대회(협회장배)가 2일 경북 경주에서 막을 올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조심스럽게 개막한 이번 대회는 시작부터 불참 학교로 인해 몰수 경기가 나오며 우려를 자아냈지만 나머지 경기에선 팀마다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며 대회를 달궜다.

	2일 경북 경주시 알천1구장에서 열린 제41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교 축구대회 조별리그 경기에서 정종수FC U-18의 최바울(왼쪽)과 광양제철고의 박성휘가 공을 다투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이날 알천1구장에서 열린 영남권 신흥 강호 울산정종수FC U-18과 우승 후보 광양제철고 간 조별리그 7조 첫 경기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양 팀이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지만 실력 차를 드러내며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고 광양제철고의 6-0 승리로 마무리됐다.

양 팀은 초반부터 중앙 허리라인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다. 위협적인 패스가 나오면 상대 수비들이 길목에서 차단하며 슈팅 기회를 주지 않았다. 호시탐탐 울산 정종수FC의 골문을 노리던 광양제철고는 결국 최성진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22분 페널티 지역 부근 프리킥 기회에서 광양제철고가 이날 첫 유효슈팅을 날렸지만 정종수FC의 두꺼운 수비에 막혀 득점 기회를 놓치는 듯싶었다. 하지만 수비수를 맞고 나온 공을 공격수 박시언이 오른발로 차 넣어 선제 골을 만들었다.

공격에 불이 붙은 광양제철고는 고삐를 바짝 죄었다. 전반 23분 정종수FC 수비가 전열을 가다듬기도 전에 미드필더 문승민이 페널티 지역 부근에서 벼락같은 슛으로 골대 오른쪽 구석을 찔렀다. 전반 37분엔 페널티 지역까지 몰고 들어간 박시언의 킬패스를 박성휘가 놓치지 않고 이어받아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박성휘는 전반 추가시간과 후반 10분에도 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허리라인이 무너진 정종수FC는 후반전 미드필더 최세진을 빼고 심성흔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한 정종수FC는 광양제철고의 관록을 여실히 절감하며 첫 패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한편 이날 1조에선 경북글로벌선진고가 대회에 불참하면서 충남 강경상업고에 0-3으로 몰수패당했다. 경북글로벌선진고 선수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충남강경상업고와 경기안산그리너스U-18은 자동으로 16강전에 진출하게 됐으며 두 팀은 4일 조별 순위를 놓고 결전을 벌인다.

1조를 제외한 나머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는 경기당 5골이 터지는 화끈한 골 잔치가 펼쳐졌다. 프로축구 K리그1 광주 FC의 유스 팀인 금호고는 첫 상대인 숭의과학기술고에 4-1로 여유있게 승리를 거뒀다. 전북 고창북고는 경기 WINFC U-18에 6-0으로 낙승했다.

오는 13일까지 24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등을 위해 한층 강화된 방역 수칙을 적용해 무관중 경기로 펼쳐진다. 축구협회는 부대 행사를 일절 금지했다. 이날 예정됐던 개회식 행사를 취소했으며 폐회식 역시 열지 않기로 했다. 경주=이지원 기자

◇ 협회장배 고교 축구 2일 전적 팀 경기 결과 팀 경북 글로벌선진고  0 - 3  충남 강경상업고 경기 청운고  3 - 0  전북새만금FC U-18 제주 오현고  4 - 1  서울 대한FC U-18 전남 LIMFC U-18  1 - 6  경기 YGFC U-18 서울 용문고  4 - 1  서울 강북FC U-18 경기 WINFC U-18  0 - 6  전북 고창북고 울산 정종수FC U-18  0 - 6  전남 광양제철고 광주 숭의과학기술고  1 - 4  광주 금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