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부터 힘든 경기가 많았지만 결국 우승까지 차지해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경기에 임해 준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단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제40회 협회장배 전국고교축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안대현(사진) 감독은 부임한 첫 해 전국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안 감독의 지도력은 결승전에서 빛을 발했다. 전반전은 수비에 치중하고 후반전에 빠른 선수들을 투입해 득점을 노리는 전략이 적중했다. 안 감독은 “전반전에 작전대로 선수들이 잘 버텨줬고, 후반전에 뒷공간을 노리는 전략이 성공했다”며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따라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분수령은 8강전 금호고와의 경기였다. 당시 영생고는 0-2로 뒤지다 후반 43분과 후반 추가시간에 잇따라 ‘극장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고 승부차기에서 4-3으로 극적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안 감독은 “거의 질 뻔했던 경기였던 터라 가장 기억에 남는다. 선수들에게 끝날 때까지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고 얘기했고 극적인 드라마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