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강릉제일고와 준결승 다툼

울산 현대고가 U-18(18세 이하) 축구 대표팀 출신 박규현의 활약을 앞세워 경기 안양공고를 물리치고 제40회 대한축구협회장배(협회장배) 전국고교축구대회 8강에 올랐다.

6일 충북 제천축구센터 1구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고와 안양공고의 8강 와일드카드전에서 현대고 안재준(왼쪽)이 안양공고 우제하를 제치고 드리블을 하고 있다. 고영준 인턴기자

현대고는 U-18 대표팀 출신인 골키퍼 민동환과 수비수 박규현, 공격수 안재준을 모두 선발로 내세워 초반부터 안양공고 골문을 세차게 두드렸다. 하지만 조별리그 예선 3경기 동안 1실점만 내준 안양공고의 수비벽도 두꺼웠다. 안양공고는 수비에 집중하다 역습을 진행하는 전술로 현대고에 맞섰다.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한 두 팀은 0-0으로 후반전에 돌입했다. 후반 들어서도 비슷한 양상이 전개돼 승부차기까지 염두에 둬야 할 상황이었으나 현대고에는 박규현이 있었다. 전방까지 나선 수비수 박규현은 경기 종료직전인 후반 38분 골 에어리어 중앙에서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번 대회 직전 중국에서 열린 U-18 축구대표팀의 ‘판다컵’에서 우승한 직후 트로피에 발을 올려 논란을 샀던 악몽을 말끔히 씻는 결승골이었다.

현대고는 이어 후반전 교체선수로 들어간 공격수 김도훈이 추가시간인 후반 43분 골문 앞에서 방향만 바꾼 아웃프런트 슛으로 득점을 기록해 2-0으로 경기를 마쳤다. 현대고는 7일 조별리그 1조 1위로 8강에 오른 강원 강릉제일고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편 같은 날 열린 충남기계공고와 경기광명공고 간의 8강 와일드카드전에서는 충남기계공고가 후반전에만 3골을 몰아치며 3-0으로 8강에 진출했다. 충남기계공고 역시 7일 조별리그 5조 1위를 기록한 전남 광양제철고와 8강전을 치른다.

이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