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인트·슈팅가드 모두 소화 가능
- SK·삼성과 주말 홈 2연전 출격
- 장신 랜드리와 상승세 견인 기대

프로농구 부산 kt가 외국인 선수를 전격 교체했다.

	프로농구 부산 kt의 새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로건. 부산 kt 제공

kt는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2018-2019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홈 개막전을 하루 앞두고 단신 용병 조엘 에르난데스(23·186cm)와 계약을 해지했다. 대신 베테랑인 데이비드 로건(36·182㎝)을 전격 영입했다. 전력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외국인 선수를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바꿔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미국 출신인 로건은 2005년부터 유럽에서 활동한 백전노장이다. 정확한 외곽 능력과 함께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한다. 서동철 kt 감독은 “해외 출장 당시 유럽리그에서 눈여겨본 선수였다”며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건은 2017-2018시즌 프랑스 프로 A에서 평균 14.5점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입국한 로건은 kt-KGC전을 관중석에서 직접 지켜봤다.

두 경기를 뛰고 퇴출 통보를 받은 에르난데스는 개막 이전부터 ‘단신 선수 중 가장 기량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경기에서 평균 6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가드 포지션으로 투입됐지만 어시스트를 하나도 배달하지 못했다. kt는 최근 5년 연속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성적을 고려해 이른 결단을 내렸다. 대신 장신 마커스 랜드리(33·198㎝)는 합격점을 받았다. 두 경기에서 평균 27.5점 7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t는 20일 서울 SK전과 21일 서울 삼성전까지 홈에서 2연전을 치른다. 지난 13일 우승 후보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개막전에선 69-101로 패했다. KGC를 상대로는 랜드리(29점) 허훈(18점 6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했다. kt는 로건의 합류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kt는 홈 개막전을 맞아 다양한 경품을 준비했다. 이번 시즌 슬로건 ‘Boom up’에 맞춰 60인치 LED TV 1대를 비롯해 건강식품종합세트와 뷰티·레저종합세트를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최현준 kt 단장은 “팬 여러분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행복과 감동은 성적이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개막전에서 많은 응원과 성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