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5차전 지면 월드시리즈 불발

가을의 ‘괴물’ 류현진(31·LA 다저스)을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

	밀워키 브루어스의 올랜도 아르시아(오른쪽)가 16일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7회 투런 홈런을 때린 뒤 홈으로 들어오며 주루코치와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다저스가 16일 홈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3차전에서 0-4로 패했다. 1승 2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남은 4경기에서 3승을 거둬야 월드시리즈에 진출한다. 4·5차전을 모두 지면 류현진의 6차전 등판은 불발된다.

밀워키 선발투수 욜리스 차신은 이날 5와1/3이닝을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챙겼다. 다저스의 워커 뷸러는 7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NLCS 2차전에서 류현진에게 홈런을 빼앗았던 밀워키의 올랜도 아르시아는 7회 투런포를 작렬해 뷸러를 무너뜨렸다.

밀워키는 1회 라이언 브론의 좌월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6회에는 트래비스 쇼가 오른쪽 담장을 때리는 3루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쇼는 후속타자 헤수스 아길라 타석 때 뷸러가 폭투를 하자 홈을 파고들었다. 밀워키는 7회 에릭 크라츠의 좌월 2루타에 이은 아르시아의 홈런으로 4-0까지 달아났다.

다저스는 두 번의 만루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특히 포수 야스마니 그란달의 부진이 아쉬웠다. 그란달은 4타수 1안타 3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특히 0-4로 밀린 9회 1사 만루에서 헛스윙으로 ‘삼구삼진’을 당했다. 수비할 때도 실수를 쏟아냈다. 8회 1사 1루에서 투수가 던진 공을 흘려 1사 2루를 만들어줬다. 6회 2사 3루에서도 뷸러의 바운드 된 공을 잡지 못했다. 그란달은 커쇼가 등판한 1차전에선 두 차례 패스트볼에 타격 방해까지 했다. 그란달의 이번 포스트시즌 성적은 타율 0.136에 실책 2개 패스트볼 3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결국 4차전 주전 포수로 오스틴 반스를 예고했다. 그란달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로버츠 감독은 “그(그란달)는 오늘 힘든 밤을 보냈다. 팬들도 비관적이었다. 팬들은 이기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이노성 기자 ns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