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랑프리 2그룹 준우승 등
- 올 시즌 국제대회 일정 마무리

정규 시즌이 끝나고도 쉴 틈 없이 진행된 국제대회의 살인적인 일정을 모두 마친 여자배구 대표팀이 ‘금의환향’했다.

	태국에서 열린 2018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 예선전에서 4전 전승으로 본선 진출권을 손에 넣고 26일 귀국한 여자배구대표팀이 인천공항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24일 태국 나콘빠톰에서 끝난 2018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예선에서 B조 1위를 차지했다.

대표팀은 이번 예선전에서 북한, 베트남, 이란, 태국과 풀리그를 치러 단 한 세트도 빼앗기지 않고 4전 전승을 거둬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7월부터 그랑프리 국제여자배구, 아시아선수권, 그랜드챔피언십을 거쳐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전으로 이어진 여자 대표팀의 올해 국제대회 일정도 모두 끝났다.

대표팀은 3년 만에 출전한 그랑프리 대회에서 2그룹 준우승을 차지했고, 아시아선수권에서는 3위에 올랐다. 연이은 국제대회에서 호성적을 유지한 건 주장 김연경(중국 상하이)의 힘이 컸다. 대표팀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았고 주전 공격수로 대회마다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김연경은 귀국 인터뷰에서 “내용상 부족한 부분은 있었으나 올해 국제대회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제일 중요한 대회로 여긴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예선을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고, 특히 이번에 아시아선수권 준결승에서 패한 태국에 설욕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년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을 넘어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바라보는 홍성진 호의 다음 과제는 주전 세터 선정이다. 김연경도 “그간 여러 대회에서 경기마다 새로운 세터와 경기하다 보니 공격수들이 심적으로 매우 힘들었다”고 전했다. 홍성진 감독은 “(주전 세터를)3명 정도로 꾸려 내년 대회를 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근 아시아예선에 출전한 세터 중 볼 배분 능력에서는 조송화(흥국생명)가, 토스 능력에서는 이고은(IBK기업은행)이 우위를 점했다. 홍 감독은 이다영(현대건설)과 이나연(GS칼텍스)도 눈여겨보고 있다면서 상대 팀에 최적화한 세터 3명을 확정해 내년 본격적으로 팀 조직력을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