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선거 과정에서 권오갑 현 총재의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11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선거가 끝나자 신문선(59) 명지대 교수가 말을 꺼냈다. 단독후보로 나서고도 대의원 23명 중 찬성표 5표(반대17표·무효1표)를 받는데 그치면서 낙선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낙선 후 신문선 후보는 "나는 지지 않았다. 패하지 않았다"며 "오늘 내가 했던 이야기는 프로축구 변화의 씨앗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프로축구는 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 후보는 권오갑 총재가 선거 운동 과정에서 일부 대의원을 찾아다니며 '스폰서 비용으로 4년간 150억원을 내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자신을 낙선시키면 권오갑 총재가 직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스폰서 비용을 빌미로 대의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는 것이 신 교수의 주장인 셈이다.

권오갑 총재는 2013년부터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직을 맡아왔다. 권 총재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지만 신 후보의 낙선으로 당분간 총재직을 이어가게 됐다. 권오갑 총재가 신 교수의 이러한 주장에 대한 해명이 필요해졌다. 연맹 수장으로서 축구팬들 앞에 반드시 털고 가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아직까지 입장 발표를 하지 않고 있는 권오갑 총재가 부정행위에 대한 어떤 말을 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영실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