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스페인-이탈리아 중계영상 캡처)

이탈리아가 키엘리니와 펠레의 골에 힘입어 8강에 진출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28일 오전 1시(한국시간) 프랑스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유로 2016' 16강전에서 맞붙었다.

선제골은 에데르의 발끝에서 시작되었다. 에데르는 전반 32분 상대 진영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를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스페인의 수문장 데 헤아가 이를 가까스로 처리하는 듯 보였지만, 키엘리니가 적극적으로 문전 쇄도해 득점을 기록했다.

이탈리아가 측면 공격으로 몇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한 데 반해, 스페인은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탈리아의 빗장 수비도 한몫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스페인의 공격 자체가 무뎠다는 평가다.

스페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놀리토를 빼고 아두리스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하지만 아두리스는 후반 11분과 24분 각각 한 차례 슈팅을 시도한 것 외에 이렇다 할 공격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아두리스는 교체 투입 35분만에 다시 벤치로 불려나왔다.

특히 후반전에는 이탈리아의 측면 수비를 담당한 데 실리오의 맹활약이 돋보였다. 데 실리오는 스페인 후안 프랑의 측면 공격을 완벽히 봉쇄하며 측면을 지배했다. 데 실리오는 '말디니의 후계자'라 불렸던 전성기 기량을 그대로 발휘했다.

이탈리아는 후반 25분부터 시작된 스페인의 맹공을 막아내며 경기를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었다.이탈리아는 후반 추가시간 펠레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두골차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종 경기 결과는 2대 0, 이탈리아의 승리였다. 이탈리아는 내달 3일 오전 4시 독일과 8강전을 치르게 되었다. 스페인은 오늘 패배로 대회 3연패 꿈을 접어야 했다. 신동욱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