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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울산 반구대암각화 모습.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는 실측 모형이 제작된다.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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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울산 반구대암각화를 보다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실측 모형이 언양읍 대곡리 현지에 제작 설치된다.
울산시는 2028년 말까지 총 10억 원을 들여 ‘반구대 암각화 체험형 전망쉼터 확장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사업비는 국비 7억 원과 시·군비 3억 원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사업의 핵심은 실측 자료를 토대로 실제 반구대 암각화와 같은 크기(약 가로 8m, 세로 2m)의 레플리카(replica·원작을 그대로 복제한 모작)를 제작하는 암각화 모형 체험존이다. 현장을 찾은 관람객이 먼 거리에서 실제 암각화를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모형을 통해 고래와 사냥 장면 등 암각화에 새겨진 문양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
실제 암각화 위에 새겨진 그림과 위치를 대조해 볼 수 있도록 한 투명 오버레이 안내판도 설치한다. 관람객이 전망대에서 실제 암벽을 바라보며 투명 안내판에 표시된 문양을 겹쳐 볼 수 있어 암각화의 형태와 의미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객이 현장에 머물며 세계유산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도록 조경·편의시설도 대폭 확충한다. 수목을 심고 파고라와 벤치, 평상, 그늘막 쉘터 등을 설치하는 한편 디딤돌 길을 조성하고 기존 안내시설도 개선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달 허민 국가유산청장의 울산 방문 당시 시가 반구대 암각화 레플리카 제작을 건의하면서 구체화됐다. 시는 실제 암각화까지의 거리가 멀어 관람객이 세부 문양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설명하고, 현장 인근에 실물 크기의 모형을 설치해 관람 만족도를 높이자고 제안했다.
허 청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국가유산청 차원의 적극적인 검토와 협력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이달 중 국가유산청 등 중앙부처와 사업 규모와 추진 방식, 국비 확보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시설 배치와 설계를 마련한 뒤 단계적으로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레플리카와 투명 안내판을 통해 관람객이 암각화를 보다 생생하게 이해하고, 휴게시설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내며 세계유산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