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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신춘문예] 동화 심사평

시의적절한 소재…갈등 해법도 감동

  • 김옥애 한정기 동화작가
  •  |   입력 : 2023-01-01 18:26:41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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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제신문 신춘문예 동화 부문은 지난해와 비슷한 160여 편이 접수되었다. 심사위원들은 미리 작품을 받아 심사 했으며 지난해 12월 16일 국제신문사에 모여 최종 심의를 했다.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 많아 심사하는 기쁨이 컸다. 성추행, SNS상의 사생활 노출, AI(인공지능), 성형, 장애인, 다문화 등. 사회상을 반영한 다양한 소재로 눈길을 잡는 작품이 많았다.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해도 그런 이야기가 다 동화가 되는 건 아니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단어 선택과 문장은 동화 쓰기의 기본이다. 어른의 몸에 어린이의 옷을 입혔다고 어린이가 되는 건 아니다. 최종심까지 올라온 작품은 ‘반’, ‘번개야, 넌 최고였어’, ‘체육천재’, ‘베토의 하루’ 네 편이었다. 어느 작품을 당선시켜도 크게 무리가 없을 만큼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었으나 모두 저마다의 장점과 단점을 지니고 있었다.

‘번개야, 넌 최고였어’는 찡한 감동을 주는 동화적 마무리가 좋았지만 소싸움이라는 소재가 요즘 어린이들의 정서와는 거리가 있는 게 걸렸다. ‘체육천재’는 벌어지는 사건과 맞물린 주인공의 심리를 잘 표현했으나 구성이 밋밋해 평범한 이야기가 되어버린 점이 아쉬웠다. ‘반’은 다문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었고 상황에 따라 바뀌는 입장을 상징과 비유를 이용해 문학적으로 형상화하는 솜씨가 뛰어나 눈길이 오래 머물렀다.

‘베토의 하루’는 장애인 유튜버 같은 소재의 시의성이 좋았고, 갈등을 해소하는 방법도 상투적이지 않아 감동적이었다. 마지막까지 선자들을 고민하게 만든 작품은 ‘반’과 ‘베토의 하루’였는데, 내공의 단단함이 이후의 활동에 국제신문 신춘문예 당선자로 손색이 없을 것 같다는 의견 일치를 끌어낸 ‘베토의 하루’를 당선작으로 밀었다. 당선자에게 축하를, 아쉽게 탈락한 분들에겐 격려를 보낸다.


심사위원=김옥애 한정기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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