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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공원 야외상영 인파…BIFF 예전의 열기 되살아났다

영화제 첫 주말 부산이 들썩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정인덕 기자
  •  |   입력 : 2022-10-09 20:16:20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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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대·남포동 등 나들이객 북적
- ‘동네방네…’ 영화팬·주민 축제장
- 양조위 GV엔 암표 등장하기도
- OTT 업체 부스 열고 적극 홍보

“진짜 축제 온 기분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완전 정상화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첫 주말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가 물씬했다.

제 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 후 첫 주말인 9일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영화 ‘고속도로 가족’의 오픈토크에 구름관중이 모여들어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다. 이날 오픈토크 행사에 참석한 이상문 감독과 정일우 서이수 김슬기 백현진 배우가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선선한 가을 날씨를 맞아 영화제의 메인 무대인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과 커뮤니티 비프가 열린 남포동 등 시내 곳곳에는 인파가 몰리면서 들썩였다.

올해 BIFF는 ‘하늘도 도왔다’는 말이 나온다. 과거 행사 기간에 자주 발생했던 태풍도 없었다. 올해는 청명한 가을 날씨가 이어졌고 한글날인 9일에도 구름만 끼어 축제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평소 만나기 힘들었던 스크린의 스타를 가까이서 보기 위해 영화팬뿐만 아니라 나들이객들까지 뒤섞여 ‘영화의 바다’를 즐겼다.

지난 8일 부산시민공원 다솜마당에서 열린 동네방네비프. 관객들이 밴드 ‘맥거핀’의 공연(위)과 영화를 관람 중이다. BIFF 제공
16개 구군에서 열린 ‘동네방네비프’는 감독 배우 영화팬 지역주민이 한데 어우러진 축제의 장이었다. 해운대해수욕장 부산시민공원 범어사 다대포 해변공원 북항 친수공원 등 17곳에서 펼쳐졌다. 영화 상영 전에는 인디밴드 국악 아티스트 마술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진행돼 흥을 돋우었다.

지난 8일 부산시민공원에서 상영된 영화 ‘애비규환’을 보러 온 김명지(29) 씨는 “충청도에서 왔다. 정수정 배우의 GV(관객과의 대화)를 보기 위해 동네방네비프도 찾았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크고 체계적이었다”면서 “돗자리와 담요를 안내 데스크에서 대여해 줬다. 즐겁게 공연도 보고 좋아하는 배우도 만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참석자들은 공원 잔디에 돗자리를 깔고 편하게 앉거나 누워서 영화를 즐겼다.

지난 7일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열린 동네방네비프에서는 파도가 무대장비가 있는 곳까지 들이닥쳐 스태프들이 장비를 황급히 옮기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영화 상영이 15분가량 지연됐다.

영화제의 최고 스타는 배우 양조위였다. 2박 3일 일정 동안 아이돌 뺨치는 인기를 누렸다. 양조위는 지난해 개봉한 마블 영화 ‘샹치 : 텐 링즈의 전설’을 통해 젊은 관객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양조위가 참여하는 GV의 암표까지 등장했다.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에 마련된 굿즈샵에는 주말 내내 ‘양조위 패키지’(3만5000원)를 사기 위한 긴 줄이 늘어섰다. 실제로 그가 부산에서 접한 관객 반응은 더 뜨거웠다. 양조위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사실 (부산에) 오기 전에는 젊은 팬층이 있는 줄 잘 몰랐다. 그래서 특별전 영화를 선정할 때는 젊은 팬층까지 고려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오니 많았다”면서 “편지를 받았는데 그 중 한 분이 오히려 내 최근 작품을 보고 날 좋아하기 시작해서 옛날 작품을 찾아봤다고 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양조위 신드롬’에 BIFF 측도 놀랐다. 지난 7일 양조위와 함께 핸드 프린팅 무대에 오른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3040 관객이 주를 이룰 거라는 예상과 달리 10대 관객들이 어마어마한 관심을 보여줘서 놀라고 있다”며 “양조위 굿즈 세트는 영화제 기간 700세트면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림없었다. 오픈 2시간 전부터 구매 대기 줄이 40~50m 늘어설 정도로 열띤 관심을 보여줘 기쁘고 놀랍고 고맙다”고 했다.

영화의전당 일대는 이번 영화제에서 ‘영토 확장’에 나선 OTT업계의 적극적인 홍보 무대가 이어졌다.

웨이브는 OTT 최초로 영화제 메인 스폰서로 초청됐다. 웨이브는 다이빙 풀(Diving Pool) 콘셉트의 ‘웨이브 다이빙존’ 부스를 설치하고 올해 초청된 작품 ‘약한 영웅 클래스 1’을 홍보했다.

KNN 빌딩 1층의 한 카페를 대여해 꾸민 ‘넷플릭스 사랑방’에는 ‘브로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다녀가기도 했다. 이곳에는 즉석 사진 촬영 부스를 비롯해 ‘오징어게임’의 피규어가 전시됐고, 한쪽 벽면에는 넷플릭스 시리즈에 출연한 배우들의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의 홍보 공간도 인근에 마련됐다. 또 티빙과 웨이브는 이번 영화제에서 공식 파티를 개최하는 등 영화팬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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