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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김유신 문화거리 유명무실 방치

소상인 중심 상권활화 목적 2017년 팔등로 일원에 조성

볼거리 즐길거리 등 콘텐츠 부재로 찾는 이 없어 슬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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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 회복을 위해 민간 주도로 조성된 울산 남구 ‘김유신 문화거리’가 콘텐츠 부족 등으로 시민들로부터 외면 당하면서 유명무실한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울산 남구 팔등로 김유신 문화거리 전경. 국제신문 자료사진
13일 울산 남구와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김유신 문화거리는 지난 2017년 남구 팔등로 일원 소상인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졌다. 당시 김유신 문화거리는 삼국통일을 이끈 신라 명장 김유신과 화랑을 주제로 한 캐릭터 3종과 벽화 54점 등으로 꾸며진 미디어 아트 거리 형태로 조성됐다. 김유신 문화거리란 이름이 붙여진 것은 팔등로 인근 은월사에 김유신 장군의 선대의 위패가 모셔져 있었기 때문이다.

상권을 살리기 위한 목적의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 사업은 의류 등을 파는 플리마켓과 문화·예술인의 작품도 전시돼 시민들의 발길이 한동안 이어졌다.

울산 남구 팔등로 김유신 문화거리 전경. 국제신문 자료사진
그러나 특색 없는 공간에다 볼거리, 즐길 거리 등 콘텐츠 부재로 인해 차츰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겼고 당초 사업을 주도했던 민간업체마저 얼마 지나지 않아 손을 떼면서 4년이 지난 지금은 주민들 조차 잘 모를 정도로 유명무실한 상태다. 실제로 현재 거리의 모습은 변변한 안내판이나 이정표도 찾기 어려워 일반 골목길과 별로 다를 게 없다. 밤이 되면 거리 입구에 주점 한 두곳만 영업 중이고, 대다수 주변 상가에는 임대 안내문만 붙어 있어 그야말로 거리가 을씨년스런 느낌이다.

인근 한 주민은 “김유신 문화거리 조성으로 골목상권 활성화를 기대했던 당초 취지는 찾기 힘들고 지금은 유동 인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슬럼화되고 있다”며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들일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제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구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획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인데 김유신 문화거리 활성화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신정3동 도시재생사업에 포함시켜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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