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6명 문인화·서예 작품 전시
- 작가들, 시민에 부채 체험 준비

부산여성서화작가회가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회원전을 개최한다. 올해는 시민과 소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직접 서예를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김영순 작가의 ‘의산촌사(依山村舍)’

부산여성서화작가회는 다음 달 2일부터 7일까지 부산시청 1~3전시실에서 제16회 회원전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2001년에 만들어진 부산여성서화작가회는 부산에서 개최하는 공모전과 전국 공모전에서 3회 이상 초대작가로 선정돼야 가입할 수 있다. 그만큼 회원 작가 개개인의 실력이 뛰어나 전국적으로도 인정을 받는다. 협회의 주요 행사 중 하나는 회원전으로, 초기에는 2년에 한 번 전시를 개최하다가 2018년부터 매년 행사를 열고 있다.

창립 20주년을 자축하는 의미를 더한 올해 전시는 소속 회원 86명이 근래에 작업한 문인화, 서예 작품으로 기획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긍정적이고 지혜롭게 극복하자는 차원에서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부채 체험’도 준비했다. 전시 기간에 제1 전시실을 찾으면 먹과 한국화 물감으로 직접 부채를 꾸며 가져갈 수 있다. 현장에는 현직 작가들이 상주해 프로그램 진행을 도울 예정이다.

전시 첫날인 다음 달 2일에는 회원 작가를 대상으로 한 공로상 시상식도 열린다. 수상자로는 김윤임 오수연 이정숙 작가 3인이 선정됐다.

부산여성서화작가회 김영순 회장은 “서예는 문자로 인간의 지성과 감성을 표현하는 예술이자 우리 민족의 얼이 서려 있는 정신문화의 꽃”이라며 “전시를 통해 시민과 전문작가들이 유대감과 예술 감성을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