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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노]이건희 미술관 "경제효과 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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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미술관’ 의 경제적 가치가 1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면서 전국 지자체 간 유치경쟁이 치열하다. 선제적으로 유치를 제안한 부산시에 이어 해운대구까지 부지 무상 제공이라는 파격 제안을 하며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들이 상속세 납부 시한을 앞두고 공개한 사회공헌 계획에 따라 이건희 회장이 평생 수집한 개인소장 미술품 1만1천여건, 2만3천여점은 국가 박물관 등에 기증된다. 사진은 국립박물관에 기증하는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216호)’. 연합뉴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달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부산 북항에 ‘이건희 미술관’을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 김명수 문화예술과장은 “북항에 3만 ㎡ 정도의 부지를 알아보고 있다”며 “‘이건희 미술관’을 새로 짓는다고 하면 1500억 원에서 2500억 원 정도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운대구도 유치에 뛰어들었다. 해운대구는 지난 14일 중동에 있는 현재 청사 부지를 무상 제공하겠다며 유치 의사를 공개했다. 현 청사는 해운대 해수욕장 근처여서 접근성이 좋고, 다양한 문화 인프라를 갖춘 곳이라 노른자 위 땅으로 꼽힌다. 하지만 곧 이전할 예정이어서 해운대구는 현 청사 부지 활용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었다. 만약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하게 되면 부지가 지역민을 위해 활용될 수 있고 관광객 유치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더욱이 현 청사이전으로 인한 매출 감소를 우려했던 인근 상권 반발도 잠재울 수 있어 해운대구에게는 이건희 미술관은 놓칠 수 없는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이 밖에 경기도, 인천시, 대구시, 경남 의령군, 진주시 등 20여 곳의 지자체가 유치 추진 의사를 밝혔다. 최근에는 시민사회까지 나서 “우리 지역에 ‘이건희 미술관’을 세워달라”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국의 뜨거운 감자가 된 ‘이건희 미술관’ 건립 계획은 지난 4월 이건희 회장 유족 측이 시가 10조 원 상당의 이 회장 소장품 기증 의사를 밝히며 시작됐다. 유족 측은 이 회장이 소장했던 약 2만 3000여 점의 문화재와 미술품을 국립 중앙 박물관과 국립 현대 미술관에 기증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별도의 전시실을 마련하거나 특별관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며 문화체육관광부에 지시했고, 문체부는 미술관 신설을 위한 테스크포스를 꾸리고 각계 의견을 수렴 중이다.

이 회장이 기증한 미술품에는 정선의 ‘정선필 인왕제색도’(국보 제 216호),현존하는 고려 유일의 ‘고려천수관음보살도’(보물 제2015호), 단원 김홍도의 마지막 그림인 ‘김홍도필추성부도’(보물 제1393호)등 국가 지정 문화재 60건이 포함돼 있다. 그 외에도 김환기, 나혜석, 박수근 등 한국 대표 근대미술품과 모네, 고갱, 샤갈, 달리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회화가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작품의 갚어치 또한 상당히 높다. 자코메티의 ‘거대한 여인3’의 시가는 약 1000억 원 대로 추정된다. 또한 마크 로스코의 ‘무제’, 프랜시스 베이컨의 ‘방안에 있는 인물’의 경우 유사 대표작 낙찰가가 각각 446억 원, 1562억 원에 달한다.

‘이건희 미술관’의 경제적 가치는 1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대구경북연구원에 따르면 ‘이건희 미술관’ 건립지역에 7482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201억 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1239억 원의 방문객 소비지출에 따른 생산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산된다. 부산시 또한 ‘이건희 미술관’의 경제적 효과 분석을 부산연구원에 의뢰했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해운대 빛 축제만 해도 77일 동안 611만 명의 관광객과 5600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며 “해운대구에 유치한다면 문화분권의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문체부는 “이 회장의 기증품을 박물관이 아직 등록하는 상태”라며 “‘이건희 미술관’의 입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정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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