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교양

▶보통 맛(최유안 지음)=3부로 구성된 소설집. 1부는 난민과 불법촬영 문제를, 2부는 타인과 관계맺기를 다룬다. 3부는 집을 지으며 자신을 완성하려는 남자를 그리며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시도를 계속하는 이야기다. <민음사·1만3000원>

▶감탄과 연민(고재종 지음)=시인이 그 동안 발표한 글 가운데 꼭 기억하고 싶은 것만 모았다. 시인의 자산인 고향과 가족사, 성장기의 아픔까지 진솔하게 담아낸다. 시와 책, 인생에 관한 깊이 있는 사유가 담겨있다. <문학들·1만3000원>

▶아는 여자(배미정 글·그림)=화가인 저자가 ‘책이 된 미술관’으로 초대한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애쓰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아는 여자’. 평범한 여성의 삶을 화려한 그림 64점과 함께 담았다. <목수책방·1만8000원>

▶교실 맨 앞줄(김성일 정소연 구한나리 박하익 이지연 듀나 이산화 송경아 지음)=10대와 밀접한 공간인 학교를 기담,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로 쓴 단편집. 학교생활 속 두려움과 설렘, 잔혹함과 다정함을 담아냈다. <돌베개·1만2000원>

인문·학술

▶기본소득 비판(이상이 지음)=기본소득의 개념과 논리를 설명하는 소개서. 저자는 보편적·무조건적 기본소득 도입 대신 모든 사회적 위험과 복지 필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보편적 복지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밈·1만7000원>

▶상식은 어쩌다 포퓰리즘이 되었는가(소피아 로젠필드 지음·정명진 옮김)=아리스토텔레스 과학의 용어였던 상식이 민주주의를 위한 용어가 되고, 비전문적 의견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바뀌기까지의 과정을 풀어낸다. <부글·1만6000원>

▶번역과 중국의 근대(쩌우전환 지음·한성구 옮김)=명청 교체기부터 신중국 탄생 이전까지 400년 동안 출간되었던 서학 번역서 중 사회적 영향력이 컸던 100권을 뽑아 출간 과정과 문화적 흐름을 분석했다. <궁리·4만5000원>

▶윤상원 평전(김상집 지음)=1980년 5월 광주를 지킨 최후의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의 삶과 죽음을 다뤘다. 전반부는 외교관 지망생 윤상원이 어떻게 투사로 변모하는지를 그리고 후반부는 항쟁을 증언한다. <동녘·2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