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최현범 목사의 좁은 길을 걸으며 <11> 성탄절에 울리는 평화의 소리

세상의 평화 위해 오신 아기예수의 탄생의미 생각해 보세요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12-07 19:41:13
  •  |  본지 1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12월이 되면 매년 성탄절이 찾아온다. 부산 중구 광복동 거리에는 온갖 모양의 성탄 트리가 장식되고 이를 보기 위해서 많은 사람이 몰려든다. 예수를 믿는 사람이나 안 믿는 사람이나, 성탄절은 뭔가 즐겁고 마음을 들뜨게 하는 축제일이다.

부산 크리스마스트리축제. 국제신문DB
성탄과 관련된 메시지가 많이 있다. 그런데 그 중 이 시대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은 ‘평화’에 관한 것이다. 이사야 선지자는 태어날 예수를 가리켜 한 아기가 우리에게서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셨는데, 그 이름은 ‘평화의 왕’이라고 했다. 선지자는 “세상에 오시는 주님은 민족들 사이의 분쟁을 판결하시고 백성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실 것이니, 그들이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나라와 나라가 칼을 들고 서로를 치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군사훈련도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예수님은 평화를 이루실 분으로 오신 것이다.

지금까지 인류 역사 이래 기록된 전쟁은 모두 1만4600여 건에 달해서, 해마다 2, 3건이 터질 정도로 인간은 수많은 전쟁을 겪어왔다. 이러한 전쟁들이 인간을 얼마나 불행하게 했는가. 일단 그 소용돌이에 빠져든 사람들은 죽음과 파괴, 증오와 인간성 상실, 실향과 이산가족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그리고 그 상처는 후대에까지 이어졌다. 20세기에 있었던 두 차례의 대량살상 전쟁 모두가 평화의 왕이신 예수를 믿는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났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매년 성탄 메시지의 핵심을 평화에서 찾았더라면 이런 전쟁을 피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전쟁터의 한 가운데에서도 사람들 속에는 평화에 대한 갈망이 있기 마련이다.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1914년의 크리스마스 휴전은 바로 그런 인간의 갈망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독일과 연합군의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참호전으로 수많은 병사가 죽어 나가고 있었다. 그해 전쟁터에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이브에 먼저 독일군 진지에서 군인들이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합창했다. 그 소리가 영국군 진지까지 울려 퍼지면서 그들도 영어로 이 찬송을 함께 불렀고, 그 살벌했던 전선은 갑자기 크리스마스 찬송으로 가득 차게 됐다. 그 찬송들은 미움과 증오로 얼어붙고 피폐해졌던 군인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었다.

크리스마스의 동이 터올 때 한 독일군 병사가 초를 단 작은 성탄 트리를 들고 영국군 진지를 향해 걸어갔다. 이를 본 한 영국 병사가 참호에서 나와 그와 평화의 악수를 했고 이후 양쪽 병사들이 하나둘씩 나와 서로 악수를 하며 성탄 인사를 나눴다. 그러면서 크리스마스 휴전이 시작된 것이다. 이들은 주변에 널려진 동료들의 시신을 땅에 묻었고, 같이 축구를 하면서 샬롬의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비록 짧은 휴전이 끝나고 전쟁은 다시 시작되었지만, 이 사건은 훗날 유럽에 평화를 심어주는 감동적인 일화로 남았다.
세상에는 어디나 평화의 길이 있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쉽게 보지 못한다. 비싼 값을 지불한 다음에야 평화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오늘 네가 평화의 길을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겠느냐. 그러나 지금 너는 그 길을 보지 못하는구나.” 남과 북이 분단되어 전쟁의 위기가 남아 있는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이 가슴에 담아야 할 소중한 말씀이다.

부산중앙교회 담임목사· 부산기독교윤리실천운동 공동대표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부산교통공사

 많이 본 뉴스RSS

  1. 1근교산&그너머 <1134> 10주년 갈맷길 7선④ 금정산성 동문~노포버스터미널
  2. 2버스업계·노조 “시, 경영권 과도한 침해…생존권 사수” 단체 행동 예고
  3. 3부산 시내버스 재정지원금 ‘상한’ 둔다
  4. 4700여 년 세월 견딘 아라홍련 자태에 흠뻑 빠지다
  5. 5조선 최고 권력자와 천대 받던 승려, 한글 창제 손잡다
  6. 6[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조정석·윤아 코미디냐, 류준열의 액션이냐…여름 극장가 대결
  7. 7주강현의 세계의 해양박물관 <13> 이탈리아 해군역사박물관
  8. 8폐선부지 수목 제거 놓고 환경훼손 논란
  9. 9‘라이온 킹’ 25년 만에 실사 구현…리얼리티 살렸지만 감동 죽었네
  10. 10부산여행 탐구생활 <22> 탐방선 타고 낙동강 둘러보기
  1. 1정두언 전 의원 극단적 선택한 이유, 발견 된 유서 내용 보니…
  2. 2첨생법 뭐길래...국회 재논의에 관심
  3. 3합참 "서해 행담도 해상서 '잠망경 추정 물체 발견' 신고 접수"
  4. 4평화, '분당열차' 출발…反당권파, 제3지대 신창창당 본격 모색
  5. 5합참 "오인신고·대공용의점 없다"…'잠망경 소동' 6시간에 종료
  6. 6청와대 조선·중앙일보에 “이게 진정 국민의 목소린가”… 지적한 제목 보니
  7. 7한·아세안 정상회의 맞춰 10~12월 아세안 국민 비자 수수료 면제
  8. 8부산 남구, ‘19년 대학생 행정체험형 단기인턴 오리엔테이션 실시
  9. 9文대통령-5당 대표, 내일 靑 회동서 對일본 합의문 발표할 듯
  10. 10부산 남구, 관내 종합사회복지관 무더위 쉼터 운영
  1. 1‘BIFC 위워크 핀테크센터’ 입주문의 쇄도…18일 설명회
  2. 2메가마트몰, 21일까지 가격파괴 쇼핑 축제
  3. 3동물 훈련가·요트 정비사…정부, 청년 新직업 키운다
  4. 4헬로우스시, 아침 식사용 전복죽 한정 판매
  5. 5친환경·LNG선 대세…새 먹거리 찾는 업체 110곳 몰려
  6. 6한국 기업, 반도체 소재 공급처 ‘脫일본’ 시동
  7. 7저비용항공사들 일본 노선 감축·중단
  8. 8명의 위장 유흥업자 등 민생침해 탈세 163명 세무조사
  9. 9주가지수- 2019년 7월 17일
  10. 10중금속 다 잡는 기술, 전기 필요없는 ‘혼족’용…정수기의 진화
  1. 1제헌절은 '국경일'인데 왜 안 쉴까?
  2. 25호 태풍 ‘다나스’ 북상…우리나라 관통할까? 경로 보니
  3. 3부산 경남 17일 밤부터 장맛비…18일까지 최대 150㎜
  4. 4태풍 다나스 한일 기상청 예상 경로 보니
  5. 5육군 군무원 채용관리…간헐적 서버접속불가 이유는? 전화상담은 어떻게 받나
  6. 6故 정두언 빈소 찾은 김승우··· 어떤 인연이?
  7. 7시중 판매 텀블러 표면에서 납 다량 검출…유해 물질 기준 없어
  8. 8'타다' 등 플랫폼 사업 합법화…사업규모 따라 기여금 내야
  9. 9유니클로, “불매운동 오래 가지 않을 것”…5일만에 임원 발언사과
  10. 10제헌절, 5대 국경일 중 유일하게 빨간날 아닌 이유…왜?
  1. 1KT, 외국인 선수 뮬렌스, 쏜튼 영입 전망
  2. 2한국, 월드컵 2차예선 북한·레바논·투르크·스리랑카와 한조
  3. 3오승환,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국내 복귀하나
  4. 48월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박인비·고진영 출전
  5. 5오승환 시즌 아웃 “팔꿈치 수술 한국에서 받을 예정”
  6. 6부산 아이파크, 개성고 권혁규와 준프로계약
  7. 7다이빙 우하람, 3m 스프링 올림픽 티켓 땄다
  8. 8부산 kt, NBA 출신 용병과 계약 눈앞
  9. 9개성고 3학년 권혁규, 고교생 K리거로 뜬다
  10. 10한국,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우즈베크 피하고 남북 대결 성사
소통하며 확장·진화…새 길 찾는 부산문화
기성 장르엔 어떤 일이- 무대 대신 알바 현장으로
최원준의 그 고장 소울푸드
태안 박속밀국낙지탕
동네책방 통신 [전체보기]
“책방 다니며 책 보는 눈 넓어져…문화 나누는 기쁨도”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읽기 모임…일상의 작은 위로
부산 웹툰 작가들의 방구석 STORY [전체보기]
알콜충전...배민기
걱정...탐이부
새 책 [전체보기]
지구에서의 내 삶은 형편없었다(임승훈 지음) 外
연수원 살인사건(김경수 지음) 外
신간 돋보기 [전체보기]
재미·정보 가득한 약 이야기
종교개혁 등 새 시각 해설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안식2-김광현 作
Untitled yet - 조윤진 作
어린이책동산 [전체보기]
어린시절 소소하지만 특별한 기억들 外
쓰레기로 몸살앓는 바다를 살리는 방법 外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수련 /서관호
시조창 1 /정인경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조정석·윤아 코미디냐, 류준열의 액션이냐…여름 극장가 대결
영화 ‘알라딘’ 오감 자극하는 4DX와 완벽한 앙상블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가상과 실효, 디지털 시대의 이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 톡·톡 [전체보기]
구슬픈 향가, 고즈넉한 동래학춤…눈 뗄 수 없는 국악극 온다
조선 시대 기장 풍경 예찬 ‘차성가’…지역 예술인들 숨결로 되살려
묘수풀이 - [전체보기]
묘수풀이 - 2019년 7월 18일
묘수풀이 - 2019년 7월 17일
이기섭 8단의 바둑칼럼 [전체보기]
2018 부산·서울 프로기사 초청교류전 2차전
2018 부산·서울 프로기사 초청교류전 2차전
정천구의 도덕경…민주주의의 길 [전체보기]
虛無因循
立本趣時
  • ATC 부산 성공 기원 달빛 걷기대회
  • 제5회 극지 해양 도서 독후감 공모전
  • 부산관광영상전국공모전
  • 유콘서트
  • 어린이경제아카데미
  • 어린이극지해양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