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인과 소통·화합 등 과제

공석이던 부산영상위원회(부산영상위) 운영위원장에 김휘(50·사진) 영화감독이 선임됐다. 임기는 2020년 10월 24일까지다.

부산시는 25일 부산영상산업센터(해운대구 센텀시티)에서 부산영상위 임시총회를 열어 김 감독을 신임 운영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부산영상위 운영위원장은 지난 2월 최윤 전 위원장이 ‘임기 만료’로 퇴임한 이후 8개월간 공석이었다. 시는 김 운영위원장을 최종 선임한 배경에 대해 “부산의 영화·영상 분야 활성화는 물론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영화·영상 기업 육성, 영화 제작, 영화인 인적 교류 분야 정책 개발 등 지역 영화 생태계 조성에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신임 운영위원장은 부산의 영화제작사인 케이프로덕션 대표로 영화기획, 시나리오 구성 등 창작부터 연출, 제작까지 다양한 영화·영상산업 현장 경험을 쌓았다. 또 부산영상위 운영위원, 부산국제단편영화제와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집행위원을 지냈다.

앞서 시는 지난 9월 김휘 감독을 부산영상위 신임 운영위원장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부산지역 상당수 독립영화인이 합당한 절차를 밟지 않았고 최윤 전 운영위원장에 대한 명예 회복이 필요하다며 김휘 감독 내정에 반발했다. 이에 따라 애초 9월 중순으로 예정됐던 김휘 감독에 대한 부산영상위 운영위원장 승인 절차가 미뤄져 이날 선임됐다. 김 신임 운영위원장은 지역 영화인과 소통 및 화합, 투명한 인사 절차를 위한 정관 개정 등 조직 안팎에 산적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