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31일 찾아가는 영화상영회
- 희망 기관·단체 참가신청 접수
부산에만 있는 명물이자 지역 주민의 삶이 깃든 공간이면서 부산의 독특한 여행 명소로 자리 잡은 ‘산복도로’의 야외에서 부산항의 야경을 배경 삼아 다양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올해도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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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여름 부산 서구 천마산 에코하우스에서 열리는 옥상달빛극장. 다음 달 30일까지 매일 오후 8시에 상영한다. 국제신문DB |
부산국제단편영화제(BISFF)는 다음 달 30일까지 부산 서구 천마산 에코하우스에서 다음 달 30일까지 ‘2018 산복도로 옥상달빛극장’을 개최한다. 천마산 에코하우스 상영과 별도로 진행되는 ‘찾아가는 옥상달빛극장’도 활성화하는 데 올해는 더욱 힘을 쓴다.
4회째를 맞이한 옥상달빛극장은 지난달 23일 시작해 매일 오후 8시 영화를 튼다. ‘유네스코 영화 창의 도시’로 지정된 부산에서 BISFF가 시민의 삶에 다양한 영화가 스며들게 한다는 목표로 의욕적으로 마련한 영화행사이다. 부산의 매력적인 야경과 함께 영화를 즐기려고 찾아오는 관광객도 점차 늘고 있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매일 저녁 천마산 에코하우스에서 열리는 달빛극장에서는 다채로운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친숙하고 대중적인 영화도 있고 지역과 전국의 영화인들이 만든 독립·단편 영화, 다양성 영화도 상영한다. 이는 상업영화뿐 아니라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 상영된 단편영화, 부산에서 제작된 독립영화, 다양한 지역의 영화인이 부산에 머물면서 영화를 만들 수 있게 지원한 레지던시 영화제작사업을 통해 창작된 작품을 선보이는 장도 된다는 뜻이다.
폭넓은 관객층을 고려해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패밀리 애니메이션과 테마별로 선정한 장편영화 등도 물론 있다.
8월 상영작 가운데는 ‘가족·로맨스’를 주요한 주제로 한 6편의 장편영화가 눈길을 끈다. 가족 영화로는 올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전작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14일)를 볼 수 있다. 로맨스 영화 부문에서는 첫사랑의 풋풋함과 아련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 ‘플립’, ‘라붐’, ‘번지점프를 하다’를 상영해 ‘옥상 상영관’을 찾는 관객은 추억에 잠길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부산지역 곳곳으로 영화를 들고 직접 찾아가 영화를 상영하는 ‘찾아가는 옥상달빛극장’을 확대해 진행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영화상영회를 희망하는 기관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는다. 찾아가는 옥상달빛극장은 평소 문화예술을 접하기 힘든 지역의 시민이 영화를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 행사이기도 하다. 가족, 연인이 함께하는 소중한 추억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복도로 옥상달빛극장은 인지도와 인기가 점차 올라가면서 부산의 환경을 잘 활용한 독특한 부산의 영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매일 오후 8시에 상영을 시작한다. 자세한 일정은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홈페이지(www.bisff.org) 참조. 관람료 무료. 문의 (051)742-9600
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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