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에 들어가는 여자 한효주

- 대본 보면 꿈 이뤄지는 기분
- 판타지지만 자연스레 스며들어
- 동갑설정이라 앞머리 잘랐어요

# 웹툰에서 나오는 남자 이종석

- 효주누나 첫인상 하얗고 예뻐
- 절친 김우빈과 시청률 경쟁
- 잘 되는 사람 밥 사기로 했죠
현실 세계와 웹툰 세계가 만나는 새로운 개념의 드라마가 안방을 찾아왔다.

지난 20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W-두 개의 세계'(이하 'W')는 현실 세계의 초짜 여의사 오연주(한효주)가 우연히 인기절정의 웹툰 'W'에 빨려 들어가 모든 것이 완벽한 웹툰 주인공 강철(이종석)을 만나면서 스펙터클한 사건에 엮이게 되는 복합장르의 드라마다.이전에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시간적 개념의 두 세계를 소재로 한 드라마는 종종 있었지만 'W'처럼 현실과 웹툰이 만난다는 설정은 국내 드라마에서 최초다.

또한 현실의 여의사로 웹툰의 강철을 이상형으로 꼽는 오연주 역과 자신이 웹툰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강철 역을 마치 순정만화 주인공 같은 비주얼의 한효주와 이종석이 맡았다는 점도 'W'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여기에 드라마 '나인: 아홉 번의 시간 여행' '인현왕후의 남자' 등을 통해 특별한 설정을 잘 풀어냈던 송재정 작가와 '그녀는 예뻤다'에서 남녀 배우의 '케미'를 극대화시키는 연출력을 보여준 정대윤 PD가 의기투합한 점도 기대 요인이다.

'동이' 이후 'W'를 통해 6년 만에 드라마에 컴백한 한효주와 '피노키오'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은 이종석을 지난 18일 열린 'W'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만났다.

	지난 20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W-두 개의 세계'의 주인공 이종석과 한효주.

-두 분 다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한다. 'W'를 선택한 이유는.

▶'W'는 대본을 받은 배우라면 누구라도 하고 싶은 작품일 것이다. 두 번 다시 만나기 힘든 대본이다.(이종석)

▶다시 드라마를 할 경우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지닌 작품을 하고 싶었다. 대본을 받자마자 꿈이 이뤄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신선하고 보면서 즐길거리가 많은 드라마다.(한효주)

-처음 연기 호흡을 맞췄다. 연상연하 커플인데, 첫인상은 어땠나.

▶드라마에서는 동갑 설정인데, 실제로는 두 살 누나다. 특별히 연상이어서 느껴지는 어려움은 없다. 효주 누나의 첫인상은 하얗고 길고 예뻤다.(이종석)

▶동갑 설정이어서 저는 부담감이 있었다. 앞머리도 자르고, 한 살이라도 어려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종석이를 드라마하면서 처음 봤는데 하얗고 길고 멋있었다. 목소리까지 좋아서 드라마 속 강철과 닮았다.(한효주)

-오연주는 현실과 현실을 오가야 한다. 다른 두 세계를 오가는데 어려움은 없는가.

▶두 세계를 오가는 판타지에서 연기를 하다보니까 어느 순간 웹툰 세계가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순간이 있다. 저에게 진짜 일어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제가 그렇다면 드라마를 보는 분들도 그런 설정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을 것이다.(한효주)

-이종석 씨는 KBS2 '함부로 애틋하게'에 출연하는 김우빈 씨와 경쟁하게 됐다. 절친인 김우빈 씨와 경쟁하게 된 소감은.

▶우리는 영혼의 동반자라고 생각할 만큼 알려진 절친이다. 실은 'W' 출연 결정 전에 '함부로 애틋하게'의 카메오 출연을 제의받기도 했다. "잘 되는 사람이 밥 한 번 사자"고 했다.(이종석)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