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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1주일 내 루한스크 점령가능성…화력 열세 우크라, 탄약 고갈 조짐

미국 국방부 전문가 비관적 전망…우크라군 매일 200~300명 사망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2-06-12 20:08:24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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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내 루한스크주에서 격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일주일 내 루한스크 전역을 점령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러 포격으로 화염 치솟는 우크라 리시찬스크- 지난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 리시찬스크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검은 연기가 치솟는 거리를 주민이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1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가 “동부전선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루한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에 대한 러시아군의 압박이 갈수록 커진다. 두 도시가 일주일 내로 러시아군의 손에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보급선이 다녀 동부 요충지로 불리는 세베로도네츠크와 이웃 리시찬스크가 함락되면 러시아는 루한스크주 전역을 손에 쥐는 것과 다름없다. 루한스크주가 함락되면 “동부전선에 집중하겠다”는 러시아 측 목적이 어느 정도 달성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세베로도네츠크에선 우크라이나군의 열세 속 격렬한 시가전이 계속됐다. 러시아군이 대규모 공세를 벌여 시내 거의 전 지역을 장악했으나 아조트 화학공장은 여전히 우크라이나군의 통제 아래 있는데, 이곳에서 유류 수 t이 유출된 뒤 큰불이 났다. 아조트 화학공장엔 우크라이나군 병사 300~400명과 많게는 500명에 이르는 민간인이 머무는 것으로 파악된다.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수천 명의 우크라군과 민간인이 지역 제철소인 아조우스탈에 숨어 최후의 항전을 한 것과 판박이인 셈이다.

전쟁이 4개월째 이어지면서 우크라이나군은 탄약과 포 부족에 시달린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바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지난 10일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자국군의 탄약이 거의 동났다면서 “지금 포격전이 한창이지만 우리는 지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하루 6만 발의 포탄과 로켓을 쏘는데, 우크라이나는 6000발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는 “서방의 무기 지원에 모든 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오는 1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의에서 필요한 무기와 방어장비 명단을 제출할 계획이다.

인명 피해도 커진다. 11일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전사한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대략 1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일 200~300명의 병사가 목숨을 잃는다. 러시아군은 전사자 수는 전쟁 발발 이후 3만 명 선”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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