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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성토장 된 다보스포럼…전쟁 인플레·식량위기 경고

우크라 사태 영향 주요 의제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2-05-26 20:29:57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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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젤렌스키, 러 강력 제재 촉구

코로나19로 2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세계 정·재계 유력 인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인플레이션, 식량위기 등 부정적 진단을 쏟아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지난 22일(현지시간) 개막해 26일 마무리된 올해 포럼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정치·경제적 영향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첫 연사로 나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화상 연설을 통해 “석유 금수 조처 등 러시아의 공격을 멈추기 위한 강력한 추가 제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과거 다보스포럼 때 러시아가 국가 홍보용으로 쓰던 건물이 올해는 이번 전쟁의 참사를 전시하는 ‘러시아 전쟁 범죄 하우스’로 바뀌어 눈길을 끌었다. 러시아는 포럼에서 제외됐다.

무엇보다 올해 행사에선 전쟁의 여파로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에 이어 경기침체, 최악의 에너지·식량위기를 겪을 것이라는 경고가 쏟아졌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세계적 경기침체까지 가려면 멀었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뜻은 아니”라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러시아가 자국의 에너지 물자를 어떻게 무기화하는지를 목격 중이다. 식량 안보에서도 같은 패턴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전쟁으로 에너지 위기가 대두되면서 전통적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 서방의 친환경에너지 전환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는 “우크라이나 위기를 화석연료 기반시설을 추가로 건설하는 구실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대통령 특사단장 자격으로 포럼에 참석한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가치 외교, 가치 동맹, 경제 안보를 추구하는 움직임이 가속화한다”면서 “자유·인권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끼리 연대하는 이런 국제사회의 흐름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기조와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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