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교통방송 김어준 뉴스공장 김어준 공장장은 9일 한국 정부 장학금으로 서울대 박사과정 중인 이란 학생들의 사연을 공개했다.

이 학생은 “한국에서 7년동안 생활했는데, 너무 야속하다. 은행에서도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장학금도, 기숙사비고 모두 은행 계좌로 들어오는데 저는 어째야 하나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 공장장은 “우리 정부가 불러들인 학생의 은행 계좌를 단지 이란 사람이라는 이유로 막아버리는 것은 옳지 않다”며 “다른 방법을 찾아봐도 전혀 방법이 없는 것인가, 시중 은행 관계자들은 다른 방법이 있는지 찾아봐 달라”고 주문했다. 김 공장장은 “우리들마저 미국의 일방주의에 빠진 가해자가 되어선 안된다”라고말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오바마 정부가 이란과 맺은 핵협상을 무시한 채 새로운 경제제재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에 따라 우리나라 현지 은행에서도 세컨더리 보이콧을 피하기 위해 이란인 명의의 계좌를 막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일괄적으로 이란인들의 계좌를 동결하다보니 아무 죄 없는 이란 유학생들의 계좌마저 막아버린 것이다.

김 공장장은 “대체 학생들이 미국-이란 핵협상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며 “앞으로 이런 분들의 사연을 계속 소개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