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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글로컬대 휘청…2년 연속 C등급에 리더십 공백까지

인제대 예산 집행 미흡 등 지적

  • 권환흠 기자 khh0907@kookje.co.kr
  •  |   입력 : 2026-07-26 19:06:51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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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청 전경. 김해시 제공
- 내년에도 C등급 땐 지정 취소
- 재단 대표 사의에 대응 차질도

경남 김해시의 글로컬대학 사업이 2년 연속 C등급을 받으며 중대 고비를 맞았다. 내년 평가에서도 C등급을 받으면 글로컬대학 지정이 취소되는 상황에서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은 김해시 인재양성재단 대표이사까지 최근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리더십 공백 우려도 겹치고 있다.

‘올시티 캠퍼스’를 앞세운 인제대는 2024년 8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최종 선정돼, 매년 성과평가를 거쳐 5년간 총 1000억 원을 집중 지원받게 됐다. 그러나 교육부가 지난 7월 1일 발표한 2026년 글로컬대학 연차 성과평가에서 인제대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C등급을 받았다. 최우수 S등급부터 A~D등급까지 성적 중 최하위인 D등급 다음을 받은 것이다.

지난해 C등급의 주된 원인은 인재양성재단 출범 지연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재단이 출범했음에도 예산 집행 미흡과 사업 차별성 부족 등이 문제로 지적되며 또다시 C등급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인제대의 내년도 사업지원금은 30억 원(15%) 감액된 170억 원으로 줄어들게 됐다. 더 큰 문제는 내년 평가다. 또다시 C등급을 받을 경우 3년 연속 C등급 누적으로 글로컬대학 지정이 취소된다. 따라서 내년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이며 B등급 이상을 받아야 유지할 수 있다.

내년 평가는 내년 2월 말까지의 실적을 토대로 5월 심사를 거쳐 6월께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사업 재정비와 성과 관리에 집중해야 할 시점에 재단 수장 공백 가능성까지 불거졌다는 점이다. 출범 초기부터 더불어민주당 측의 사퇴 압박을 받아온 재단 대표이사가 민선 9기 출범 이후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글로컬대학 사업이 또 한 번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23일 열린 김해시의회 사회산업위원회 업무보고에서도 이런 복합 위기에 대한 우려가 집중 제기됐다. 국민의힘 김영서 의원은 “올시티 캠퍼스를 최초로 도입하면서 전국적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차별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송재석 의원은 “인재양성재단 출범 자체가 글로컬 지정의 핵심 차별점이었는데, 출범도 늦어진 데다 대표이사 교체 문제까지 겹치고 있다”며 “새 대표 선임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글로컬대학 사업이 표류할 수밖에 없는데, 내년에도 C등급을 받아 지정이 취소되면 그 책임은 누가 지느냐. 결국 김해시 전체가 피해를 입게 된다”고 질책했다.

한편 위기에 놓인 글로컬대학 사업과 관련해 정영두 김해시장은 파격적인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시장은 지난 21일 공개 간부회의에서 “글로컬대학 사업은 4, 5년 차에 예산이 집중된 만큼, 중도에 흔들리면 손실도 크고 김해시민이 받게 될 충격도 매우 클 것”이라며 “인제대의 요구사항은 법률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에서 적극 지원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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