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아이클릭아트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한 40대 성범죄자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청주지법 형사5단독 강건우 부장판사는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6)씨에게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22일 충북 청주시 서원구의 한 상가 지하에서 공업용 그라인더와 절단기를 사용해 발목에 착용된 전자발찌를 끊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진주·김해를 거쳐 부산까지 달아났다.

A씨는 보호관찰 당국이 공개수배를 내린 지 약 17시간 만에 부산에서 검거됐다.

A씨는 2012년 경남 지역 대학 기숙사 등에 침입해 다수의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 등으로 징역 12년과 전자장치 부착 10년 명령을 선고받고 지난해 출소해 보호관찰을 받고 있었다.

재판부는 “출소 후 1년 남짓 만에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절단하고 도주하는 등 사전에 계획된 범행으로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다만 성폭력범죄 등 재범을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르진 않은 것으로 보이고 범행을 인정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