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출석한 윤석열. 연합뉴스

내란 특검이 추가 기소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외환 관련 첫 재판이 시작되면서 윤 전 대통령은 계엄 1년 만에 5개 사건의 피고인 신분이 됐다.

서울중앙지법(이정엽 부장판사)은 지난 1일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장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일반이적 및 직권남용혐의 사건 1차 공판준비를 열고 내년 1월 12일 첫 공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2월에는 매주 주 3회, 3월부터는 매주 4회 진행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장관 여 전 사령관에 대한 추가 구속도 요청했다. 재판부는 오는 23일 윤 전 대통령 추가 구속에 대한 심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총 5개 사건의 재판을 동시에 받게 된다. 가장 오래된 재판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에서 심리하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이다. 이 사건은 지난 4월 첫 공판이 열렸고, 내년 1월 결심을 앞두고 있다. 2월께 선고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월 공수처 체포영장 집행을 막으려 대통령 경호처를 동원한 것과 관련한 형사합의 35부(백대현 부장판사) 재판도 진행 중이다.

여기에 윤 전 대통령이 해병대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 결과를 바꾸기 위해 조직적으로 외압을 행사했다며 순직해병 특검팀이 지난 21일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기소한 사건은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가 맡는다. 또 사건 이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도피 사건에 개입했다며 특검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범인도피 등으로 기소한 사건은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에 배당됐다.

윤 전 대통령 재판은 각 재판부 일정에 따라 주 3회 이상 열리고 있다. 여기에 일반이적과 범인도피 혐의 재판까지 시작되면 주 5회 재판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윤 전 대통령이 사실상 매일 재판을 받게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