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쉬는 날인 업소에 음식을 주문했다가 받지 못한 60대 남성이 항의 끝에 흉기를 들고 가게를 찾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부산 금정경찰서 경찰들이 지난 9월 흉기를 들고 가게를 찾은 60대 남성에게서 흉기를 압수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 금정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A(60대) 씨를 구속한 뒤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9월 18일 오후 2시30분께 흉기를 소지한 채 금정구 한 가게에 들어가려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가게에서 ‘배달 주문한 남성이 칼을 들고 가게로 오겠다고 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가게 출입문을 잠그고 다른 현장에 출동한 것처럼 꾸미며 인근을 주시했다. 이후 A 씨가 도착해 가게 출입문을 두드렸고, 경찰의 불심검문에 의해 포장 상태로 소지하고 있던 물건이 흉기인 점이 확인됐다. 경찰은 곧바로 A 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 씨는 전날 술에 취해 배달앱을 이용해 이 가게에 음식을 주문했으나, 배달이 오지 않아 항의한 끝에 가게를 방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주문 당시 가게는 휴무였으며, ‘배달앱에 문의하라’는 업주의 말에 화가 난 A 씨가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재범 발생의 우려가 있어 A 씨를 구속했다”며 “당시 흉기는 즉시 압수하고 다친 사람도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