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다수를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30일 국민의힘 경남도당을 상대로 강제 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경남 창원시 의창구 봉곡동에 있는 국힘 경남도당 당사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30일 김건희 여사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자 경남 창원시 의창구 봉곡동에 있는 국힘 경남도당 당사에서 압수수색을 벌이는 김건희 특검팀. 김용구 기자

이번 압수수색은 김상민 전 검사가 연루된 공천 청탁 의혹을 밝히는 데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8일 김 여사가 지난해 4·10 총선에서 김 전 검사를 출마시키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 등으로 구속한 바 있다.

김 전 검사는 그 대가로 2023년 현금 1억2000만 원에 구매한 이우환 화백의 작품을 김 여사의 가족을 통해 그에게 건넨 혐의를 받는다. 김 여사는 당시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이었던 김영선 전 의원 측에 ‘김상민 검사를 지원하라’는 취지로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전 공사는 공천 심사에서 탈락(컷오프)했고, 넉 달 후인 지난해 8월 국가정보원 법률특보에 임명됐다. 특검팀은 전날에도 김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관련 의혹을 추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