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반영된 지역 현안 사업과 공약을 실현하고자 15개 핵심 과제를 선정했다. 제조 AI(인공지능) 육성 등을 필두로 ‘경제 수도’로 도약하고, 재난 대응 인프라 등을 늘려 ‘도민행복 시대’ 기반을 다지는 게 목표다.

17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부 국정과제 및 지역공약과 연계한 대응 전략을 발표 중인 박명균 도 행정부지사. 경남도 제공

박명균 도 행정부지사는 1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부 국정과제 및 지역공약과 연계한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도는 정부가 전날 국무회의를 통해 확정한 123대 국정과제에 따라 분야별 주요 대응책을 도출했다.

도는 먼저 산업 AI 전환 촉진 등 정부 기조에 발맞춰 창원국가산단을 중심으로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을 벌이고, 도내 산단 곳곳에서 ‘AI 기반 첨단스마트 공장 확산’을 유도, 제조 AI 혁신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국내 기술로 우주항공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정부 계획에 협력해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과 클러스터 조성, 사천공항 기능 재편 등을 추진, 경남을 관련 산업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밑그림도 내놓았다.

또 ‘K-조선업 도약’ 분야에서 미국의 마스가 프로젝트(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와 연계해 국내 중소조선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글로벌 경쟁력 강화, 차세대 선박 전환 등 지원에 집중하고, ‘방산 4대 강국 진입’ 분야에서 방산부품연구원 설립과 방산 혁신클러스터 2.0(함정 MRO) 사업 등을 추진한다. ‘넥스트 전략 기술’ 분야에 포함된 SMR(소형 모듈 원자로) 산업의 경우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확정된 ‘SMR 혁신제조 국산화 기술개발’에 집중하는 동시에, 국회 등과 협력해 ‘SMR 산업 육성 특별법 제정’에 나선다.

북극항로 시대를 주도하는 ‘K-해양강국 건설’을 위해서는 가덕도 신공항, 진해신항과 연계한 유라시아 물류 전진기지 구축과 국제물류특구 조성 등을 시행할 계획도 세웠다. 도는 이를 위해 내륙 핵심 교통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 동남권 철도 사업 등을 통해 광역 교통망이 조기에 구축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할 예정이다. 또 거점 대학의 역량을 강화하고자 법학전문대학원과 의과대학 추가 설립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지역공약으로 반영된 국립 청소년 수련원 설립을 구체화한다.

이 외에도 ▷재난 대응 역량을 높일 남부권 산불방지센터 건립 ▷국가 차원의 녹조대응 센터 설립 ▷남해안 글로벌 관광 거점 육성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설립 ▷세계유산 가야고분군 추가 등재 2차 공공기관 이전 등을 각각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이들 사업의 추진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한 뒤 대응 전략을 개선, 도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박명균 부지사는 “정부의 국정과제와 경남 지역공약에 주요 현안이 많이 반영됐다”며 “아직 구체화하지 못한 사업이 실행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