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명패가 놓여져 있다. 이날 김 전 장관은 불참했다. 국회사진기자단

12·3비상계엄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서울서부지법 난동으로 구속된 피의자들에게 영치금을 보냈다.

5일 김 전 장관 측 변호인은 김 전 장관이 전날 서부지법 사태로 구속된 피의자들의 30여 개 계좌에 영치금을 입금했다고 전했다. 이 영치금은 김 전 장관 자신이 받은 영치금과 사비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변호인을 통해 ‘애국국민’에게 보낸 서신에서 서부지법 난동 피의자들을 ‘애국전사’로 칭하기도 했다. 그는 “이 청년들은 비록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분들의 구국정신과 애국심은 오래오래 기억되도록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지난달 18일과 구속영장이 발부된 19일 서부지법 내부에 난입해 폭력 난동을 부린 시위대 등 100명 안팎을 검거했고 현재까지 65명을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