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 등에게 필로폰을 상습적으로 공급해 온 40대 판매책이 도주 1년여 만에 해경에 검거됐다.

선원 등에게 필로폰을 상습적으로 공급해 온 40대 판매책이 도주 1년여 만에 해경에 검거됐다. 사천해경 전경. 국제신문DB

사천해양경찰서는 지난해 말부터 도주중이던 필로폰 판매책인 40대 A씨를 1년여 동안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은신처를 급습해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

해경은 지난해 말 선원 등이 A씨로부터 필로폰을 구매해 상습적으로 투약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마약수사전담팀을 구성해 마약 범죄에 가담한 선원과 전달책 등 9명을 검거했다. 해경은 검거 현장에서 300여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8g 상당과 다수의 일회용 주사기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하지만 당시 수사 상황을 눈치 챈 판매책 A씨는 잠적해 그동안 도주 행각을 이어왔다.

해경은 A씨를 검거하기 위해 오랜 시간 탐문과 잠복 등을 거쳐 은신처를 알아낸 뒤 새벽에 집을 나서던 A씨를 끝내 붙잡았다.

A씨는 마약사범으로 교도소 수감 중 이미 검거된 일당 등과 친분관계를 형성한 후, 수 년간 정보를 교환하고 필로폰을 거래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검거된 일당 등은 렌트카를 빌려 전국을 돌며 대량의 필로폰을 매매한 뒤 모텔 등에서 투약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은 지난해 붙잡은 9명 중 5명을 구속 송치한데 이어 이번에 판매책 A씨도 구속 송치했다.

사천해양경찰서는 “마약범죄는 특성상 반복되는 범죄행위이므로, 공급 알선 판매 투약사범부터 유통총책까지 끝까지 추적한다는 방침으로 수사력을 집중해 마약범죄 척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