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법무보호대상자의 긴급구호를 확대하는 등 약자 복지를 본격적으로 강화한다. 또 위기가구를 신속하게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시·군 복지 현장에 전담조사요원 21명을 배치한다.

경남도청 전경.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든든한 복지 경남을 실현하기 위해 위기가구를 적극적으로 찾아 지원하는 ‘경남형 복지위기가구 발굴·지원 대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도민의 생애 주기에 따른 위기 요인을 발굴하고 그 대상자를 효율적으로 찾는 방안에 집중했다. 아동·청소년 청년 중장년 노인 등 생애주기별로 나누고, 조사·발굴 단계, 지원 대책, 사후관리 분야로 3대 분야 30개 과제로 나눠 단계별로 약자 복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도는 우선 올해부터 조사·발굴 단계에는 위기가구 찾기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플랫폼을 신규로 구축한다. 그리고 지원 단계에서는 긴급복지 확대, 자립준비청년 취업 촉진과 심리 정서 지원 멘토단 운영, 법무보호대상자 긴급구호 등을 확대·시행한다.

위기 정보가 확대되고 해마다 발굴 대상자 수도 증가함에 따라 경남도는 위기가구 발굴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시·군 일선 복지 현장에 전담 조사요원 21명을 배치한다. ‘경남형 위기가구 찾기’ 사업을 통해 통상의 방법으로 찾기 어려운 위기가구나 자립준비청년, 중·장년 1인 가구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신속히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위기가구 찾기 사업과 동시에 위기가구 찾기 플랫폼 개발도 병행 추진한다. 집배원, 가스검침원, 건강보험공단 운영센터 요원 등 지역사회의 공공인력들이 복지 현장에서 도움이 필요한 위기가구를 찾으면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신고하고 도와 시·군이 신속한 조사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생애주기별 위기 요인을 진단한 결과에 따라 취약계층에 필요한 지원 사업을 분야별로 마련했다. 우선 경기침체로 인한 생계 곤란이나 위기가구 지원 강화를 위해 긴급복지지원을 지난해 219억 원에서 30억 원이 증가한 244억 원을 지원해 취약계층을 신속하게 보호한다. 특히 도내 자립준비청년의 구직 의욕을 높이고 사회적응을 위한 자신감을 형성하도록 자립준비청년 취업 촉진 지원사업을 고용노동부 공모사업과 연계해 시행한다. 자립에 어려움을 겪는 자립준비청년의 심리 정서 지원을 위해 퇴직 교사와 사회복지사 등이 참여해 지역사회 적응을 돕는 멘토단 운영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경남도 이도완 복지보건국장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위기상황에 부닥친 어려운 이웃을 정보 연계, 민관 협력으로 찾아내고 지원하겠다”며 “민간과 협력해 위기가구 복지를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해 촘촘하고 세심한 정책으로 약자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