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양산지부(지부장 김영희)는 최근 양산시립중앙도서관 2층 관설당에서 ‘양산의 삶터, 양산의 풍경’ 제2집 출판 기념회를 했다.

양산문인협회 회원들이 ‘양산의 삶터, 양산의 풍경’ 제2집 출판 기념회를 가졌다. 양산문협 제공

2016년 양산시 승격 20주년을 맞이해 제1집을 발간한 데 이은 후속 출간이다. 이 책은 경남문예진흥기금의 후원으로 제작됐다.

매년 발간하는 ‘양산문학’이 문인들의 자유로운 문학적 글쓰기라면 이 책은 모든 소재를 양산에서 찾아 필자인 문인들이 직접 사진을 찍고 글을 쓰는 등 발품을 팔아 만들었다. 특히 ‘초대시인이 만난 양산’이라는 지면을 통해 양산문협 회원은 아니지만 양산에서 오랫동안 문인 활동을 한 김백 시인과 문학철 시인의 시를 실었다.

양산의 곳곳을 누비며 관광객에게 양산을 알리는 문화관광해설사 박현덕 씨와 전대식 씨의 글을 ‘해설이 있는 양산’이라는 지면을 통해 싣기도 했다.

‘양산의 삶터, 양산의 풍경’ 제2집에는 강명숙 김명관 김호준 남승흥 박상원 박성미 박정애 신재화 안춘자 이경화 이신남 정영임정의현 조정화 주미화 최은주 허문화 등 양산문인협회 시인의 시 44편이 실렸다. 또 구추영 김규봉 현강 김영희 김영희 박위숙 박정숙 이종락 정영숙 허정숙 등 수필가의 수필 18편, 초대시인의 시 4편과 해설사들의 해설 2편 등 총 68편의 글이 286페이지 분량으로 사진과 함께 실렸다.

‘양산의 삶터 양산의 풍경’ 책 표지. 양산문협 제ㅔ공

양산문협 김영희(수필가) 지부장은 발간사에서 “눈으로 보는 유형 문화유산도 중요하지만 그 유형의 문화유산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기록물의 중요성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그 시대 사람들의 생활과 풍습을 엿볼 수 있는 문학작품 역시 소중한 역사 기록물이다”면서 지역 문학작품의 역사적 가치에 대해 언급했다.

김 지부장은 이어 “‘양산의 삶터, 양산의 풍경’ 제2집은 우리 고장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지역의 명소에 얽힌 유래나 사계절 변화되는 모습 등 다양한 고향의 모습이 담겼다. 바쁜 일상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이 각자 관심 있는 장소를 직접 발로 뛰며 확인하고 자료 수집과 함께 생생한 현장감을 살린 사진까지 곁들이는 등 수고를 아끼지 않아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며 회원들의 노고를 칭찬했다.

‘양산의 삶터, 양산의 풍경’ 제2집은 양산의 여러 장소에 대한 서정을 노래하는가 하면 지역에 오랫동안 살면서 겪은 추억과 얽힌 장소, 기억 등 삶의 흔적들을 섬세한 문장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다. 편집을 맡은 허문화 시인은 “분명 같거나 비슷한 장소인데도 누구와 함께하느냐에 따라 장소들은 다른 기억으로 다가온다. 어떤 장소는 아프게 다가오는 곳도 있지만 어떤 장소는 편하게 목놓아 울고 싶은 곳도 있다. 장소에 대한 기억은 잊힌 삶에 대한 소환이기도 하기에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는 편집 후기를 남겼다.

이날 참석한 30여 명의 문인협회 회원과 초대시인, 문화관광해설사들은 자기 작품 집필 배경과 얽힌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축하의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