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도시개발사업 추진으로 ‘덩치’가 커지는 경남 김해시 장유권의 분동(分洞)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16일 김해시에 따르면 장유권은 2012년부터 장유 1, 2, 3동으로 나뉘었으며, 현재 인구가 16만여 명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신문지구·신문1지구 조성과 율하개발사업 등으로 인구가 5년 내 20만 명을 넘을 가능성이 커진다.

김해시의회 전경. 김해시의회 제공

마산~부전 복선전철 통과로 장유역이 들어서는 내덕지구, 용두산 자락으로 김해시와 경남개발공사가 4000여 세대 아파트 건립을 추진 중인 용두지구도 개발 대기 상태다.

특히 신문1지구와 신문지구가 조성 중인 장유1, 3동은 분동돼 나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직 김해시의 추가적인 대책은 마련되지 않는다.

수년 내 분동이 이뤄질 것에 대비해 지역 주민의 의견 수렴과 주민 편의를 고려한 경계 설정, 주민복지센터 건립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대두된다.

최동석 시의원은 제248회 김해시의회 본회의에서 균형 잡힌 장유 분동 추진을 촉구하는 내용의 5분 자유발언을 한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그는 “장유는 현재 16만 명으로 시 전체 인구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도시개발사업이 속속 진행 중이라 인구가 급속도로 늘 것으로 예상돼 대책이 필요하다”며 “분동에 필요한 용역을 수행하고 주민 공청회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분동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분동에 찬성하는 여론이 조성되면 실무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북부동과 내외동은 인구 7만 명이 넘어 민원센터 규모에 맞춘 대동제를 시행 중이다.